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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륙교와 해저터널로 연결된 ‘거가대교’…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방법

기사승인 2021.08.20  1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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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간 연결하는 연륙교, 득인가 실인가 ②

양측에 홍보관 및 농수산물판매장 조성… 관광객도 유치하고 지역주민 수익도 올리고
거가대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조망기능’만…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조성


<편집자주> 태안군과 보령시를 연결하는 국도77호선이 올해 연말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을 기점으로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다. 태안군과 보령시는 이미 두 지자체간에 연결된 ‘원산안면대교’라는 연륙교 명칭을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상생’은 요원해 보였다. 두 지자체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서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TF팀도 가동되면서 관광인프라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태안군의 선제적인 제안으로 보령시와 명칭 갈등을 넘어서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7월에는 1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대중교통 노선 운행, 시티투어 버스노선 개발, 지역축제 연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자체간 연륙교로 묶인 ①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의 ‘동백대교’, ②경남 거제시와 부산시의 ‘거가대교’, ③전남 여수시와 고흥군의 ‘팔영대교’, ④경남 남해시와 하동군의 ‘노량대교’를 찾아 연륙교 개통 이후 각각의 지자체가 분석한 득과 실을 분석해보고 태안군에 접목할 만한 사례를 제시해 국도77호선 개통이 태안군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획취재를 통해 진단해보고자 한다.


태안~보령을 잇는 국도77호선과 같이 연륙교와 해저터널로 연결된 거가대교는 개통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거가대교 개통과 발맞춰 부산시와 거제시에서 추진한 일명 ‘해양파크’, 일종의 도로역은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농수특산물 판매장까지 들어서 지역주민의 소득을 올리는 ‘상생’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 거제도 유호전망대에서 바라본 거가대교.

거가대교는

‘거제도’와 ‘가덕도’라는 두 개의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인 ‘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와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연결하는 다리로, 지난 2010년 12월 13일 개통됐다.

총 연장은 8.2㎞로 사장교 3.5㎞, 침매터널 3.7㎞, 육상터널 1㎞로 연결됐다. 총사업비는 1조4,469억원이 투입됐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다보니 통행료는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5,000원, 대형차 2만5,000원, 특대형차 3만원으로 전국의 주요 민자사업도로 가운데 가장 비싸다.

경남도와 부산시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꾸준히 논의해 오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거가대교의 침매터널은 국내 최초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대 수심 48m의 최장 길이로 건설됐다. 이는 거가대교가 갖는 세계기록 5개 중 하나다.

참고로 거가대교는 세계기록 5개를 보유한 국내최초의 침매터널로 연결된 다리다. 5관왕의 기록을 살펴보면 ▲세계 최장 함체(길이 180m) ▲세계 최초 풍량, 조류가 심한 외해 건설 ▲세계 최대 수심(48m) ▲초연약지반에 건설된 안전한 연결도로 ▲세계 최초 2중 조인트 함체 연결이 그것.

거가대교의 시작점은 ‘부산·경남권 광역개발계획’. 이는 교통시간 단축과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남해고속도로로 집중된 교통정체를 보완하기 위해 구상됐다. 2004년 12월 착공해 6년만인 2010년 12월 13일 개통했다.

3.5㎞의 사장교 구간은 국내 최초로 3주탑 사장교 방식으로, 증죽도와 저도 구간은 높이 158m의 주탑 2개, 저도~거제도 구간은 104m의 높이 주탑 3개가 연달아 설치돼 연결됐다. 특히, 주탑을 곡선 다이아몬드형으로 설계해 화려한 경관이 돋보인다.

‘가덕해저터널’이라 이름 붙여진 침매터널 3.7㎞ 구간에는 길이 180m, 폭 26.5m, 높이 9.97m의 침매함체 18개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 기술이 세계 5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거가대교는 개통 이후 부산과 거제를 40분 만에 연결하는 등 많은 효과를 불러왔다.

거가대교를 관리하는 GK해상도로(주)는 거가대교의 효과를 다각도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는 140km에 달하던 부산-거제간 거리가 60km로 단축되면서 통행시간이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1시간 20분이 단축됐다. 물류비용도 연간 4천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산과 거제를 오가던 여객선의 승객은 90% 이상 급감으로 폐업하는 역효과도 나타났다.

반면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각종 대형리조트와 숙박업소, 외식업소가 들어서면서 부산-거제-여수-목포를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인프라가 조성된 것.

실제로 부산 가덕도와 거제 장목면에는 거가대교 개통에 발맞춰 ‘가덕해양파크’와 ‘거제해양파크’가 들어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농수특산물판매장도 들어서면서 지역주민들의 농수산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생기면서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고용창출까지 이뤄지며 ‘상생’의 장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전망대 가는 길에 건립된 ‘거제해양파크’에 농수특산물 판매장 만들어 지역주민과 ‘상생’
 
‘거제해양파크’는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유호전망대로 가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유호전망대를 넘어가면 곧바로 거가대교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거제도를 빠져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를 수 있는 휴게소인 셈이다.

이곳은 단순 휴게소 개념을 넘어서 쇼핑도 할 수 있고,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조성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은 다기능 복합 휴게소라고 보면 될 듯하다. 그야말로 이름처럼 ‘파크’ 기능을 하고 있다.

   
▲ 거가대교로 향하는 대로 옆에 위치한 ‘거제해양파크’. 이곳에는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상생의 공간인 ‘거제농수특산물 판매장’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곳 ‘거제해양파크’에는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의 공간인 ‘거제 농수특산물판매장’도 입점해 있어 거제도 특산물은 물론 통영, 남해 등 경상남도의 특산품들을 고루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당시 눈에 띄는 거제 특산품은 거제특산물인 유자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햇살긴 유자빵’과 ‘유자효차’, ‘몽돌빵’, ‘백화고빵’, ‘알로에 만주’ 등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상품으로 개발한 다양한 빵과 차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재 ‘거제해양파크’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관광객의 발길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에만 해도 이곳 거제해양파크에는 관광객들에게는 ‘유호전망대’로 향하는 마지막 휴게소로 알려지면서 거제 특산품을 구입하는 명소 아닌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 거가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호전망대.

거제해양파크를 지나 농소몽돌해수욕장에 도착하면 구불구불한 언덕길이 나오는데 그곳을 따라 잠시 올라가다보면 길 옆에 위치한 ‘유호전망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오직 전망대 기능만 있어 초라하지만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벤치, 주차장에 화장실까지 편의시설은 다 갖춰놓았다. 기자가 ‘유호전망대’를 찾은 지난 13일에는 평일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도 제법 많은 차량들이 전망대를 찾아 거가대교를 조망했다.

   
▲ 거제도에서 본 가덕도까지 연결되는 거가대교 안내판.

거가대교 안내를 담당했던 거제시에 거주하는 배아무개 지역신문기자는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유호전망대’의 경우에는 단순히 거가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망기능만으로 조성된 전망대”라면서 “다른 지역의 경우 전망대에는 타워를 건립해 조망할 수 있게 조성하거나 도로역과 같은 기능의 건물을 짓고 있지만 거제시의 경우에는 전망대에는 거가대교를 조망만 할 수 있게 단순기능으로 조성했다”고 말했다.

   
▲ 부산 가덕도에 있는 ‘가덕해양파크’에서 바라본 가거대교 전경

덧붙여 “하지만, 전망대로 향하는 큰 도로 옆에 조성된 ‘거제해양파크’가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지는 않지만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도 있고 백화점처럼 여럿 상가들이 입점해 거제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거제해양파크는 거가대교의 개통에 맞춰 건립된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특히, 거제해양파크에는 추후에 건립되긴 했지만 거제도의 농수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이 조성돼 지역주민들이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는 등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태안군도 올해 연말이면 해저터널이 개통되고 나면 연륙교와 연결돼 대천과 완전히 통행이 될텐데 개통 이전에 관광객 맞을 준비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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