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집행부의 부실한 문화재 관리에 연이어 쓴소리 뱉은 태안군의회

기사승인 2023.09.21  13:30:05

공유
default_news_ad1

- 동문리 근대한옥 관련해서는 군수와 이견도… “문화재청 국비 반납은 안 돼” 입 모아

   
▲ 무너져 내리고 있는 동문리 근대한옥 담장.

태안군의회가 지난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제297회 임시회를 열고 ‘2023 행정사무감사 처리결과보고’ 청취와 ‘군정질문’ 등을 진행한 가운데 집행부의 문화재 관리에 대한 의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항과 집행부의 처리결과 취지가 서로 상충하기 때문이다.

형식적 문화재 관리에 일침 가한 김영인 의원

지난 14일 문화예술과 소관 행정사무감사 처리결과보고를 청취한 김영인 의원은 “남문리5층석탑에 주차장 조성 및 배수로 정비를 위해 추경요청을 했다. 주차장을 조성하려 하는가”라고 질문한 뒤 “본 의원의 생각은 석탑 주변을 전체적으로 원인 보존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주변 토지를 최대한 매입해 조경이나 잔디만 식재해 공원화 하면 주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그리고 석탑에서 길만 건너면 최근에 조성한 환동공원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 환동공원과 남문리5층석탑 공원이 함께 활용이 가능하겠다고 보여진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처리결과 보고에는 잘하고 있다고 하는데, 본 의원이 행감 시 태안신문(본지)에서 경이정 유지·관리의 문제점을 보도한 부분을 갖고 군에서 많지 않은 문화재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할 것인지를 감사했다. 그러나 부서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엇을 잘하고 있는가. 잘하고 있는데 이런 보도가 나오는가”라고 꾸짖었다.

동문리 근대한옥에 대해 쓴소리 뱉은 김진권 의원… 아무 대답 못 한 문화예술과장

여러 문화재 중 김진권 의원은 국가등록 문화재인 동문리 근대한옥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며 따져 물었다. “처리결과를 보면 가족분들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했는데 행정사무감사 이후 몇 번이나 만났는가”라고 질문을 시작한 김 의원은 강미경 과장이 한번, 담당 팀장이 한번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어저께 동문리 근대한옥을 다녀왔다. 근대가옥하고 전통한옥하고 차이점은 아느냐”고 다시 물었다.

대답하지 못한 강미경 문화예술과장의 답변을 뒤로 하고 김 의원은 “등록문화재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재차 질문했고 강 과장은 이 역시 대답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동문리 근대한옥에 대한 문화재청에서 내려온 설계비는 집행했느냐”고 다시 질문을 이어갔고 강미경 과장은 “동문리 근대한옥이 기부자의 집과 붙어있어 기부자의 주택의 부속물처럼 보이고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정리되지 않아 주변 문화재들과 어떻게 활용할지 차후에 검토한 후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럼 행정사무감사 이후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다. 어제 가보니 벽이 다 무너지고 있다. 응급조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화재청에서 나온 국비는 반납할 것인가”라고 다시 질문을 이어갔고 강 과장은 “올해 사업이 안 되면 이월할 수도 있고 반납할 수도 있다.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동문리 근대가옥은 토지와 주택을 군에서 기부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관리는 누가 해야 하는가. 기부하신 분의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 기부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생했는가. 과장도 관리는 태안군에서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해야지 왜 안 하는가. 문화재청과 국비 받은 부분에 대해 통화한 적은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강 과장은 “부서에서 문화재청을 방문했을 때 찾아갔는데 만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다소 격양된 말투로 “문화예술과에서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음에는 무언가 하려는 의지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문화재청 담당자와 통화를 해봤다. 부서에서는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고 하는데 반납을 하면 3년 동안 동문리 근대한옥에 대해 아무런 혜택을 볼 수 없다”면서 “이렇게 부실하게 관리할 것이 아니라 빨리 설계해야 한다.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등록한 것이다. 그렇다면 군에서는 분명하게 관리할 책임이 있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관리를 안 할 것 같으면 본 소유자한테 다시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어이가 없는 것이 태안읍성에는 많은 예산을 쓴다. 태안읍성은 충청남도 기념물이다. 동문리 근대한옥은 국가 문화재다. 문화재청에서 지정을 한 것을 군에서 왜 가치판단을 하는가. 왜 등한시하는가”라며 “들리는 이야기로는 가옥에 있는 물건들을 박물관에 기증을 했기 때문에 보존의 가치가 없다고 군수께서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강 과장은 “말씀은 하셨다”고 답했다.

이후 “문화재 관리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시기가 조금 빠르다”고 말한 강 과장에게 김 의원은 “문화재를 관리하는데 시기가 있는가? 태안군에서 있을 수 없는 행정을 하고 있다. 전임자가 했다고 해서 등한시하는가. 전임 군수가 한 것이라 이렇게 관리하는가”라며 “관련 예산 1억 원 빨리 써서 보존부터 해놓고 주변 문화재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라. 이렇게 안 하면 계속해서 꼬집을 수밖에 없다. 군수도 욕먹는 일이고, 과장, 팀장, 의원들도 모두 욕먹는 일”이라고 다그쳤다.

가세로 군수, 다른 의견에는 공감하지만 동문리 근대한옥은 ‘이견’

지난 18일 진행된 군정질문에서 답변석에 오른 가세로 군수는 다른 문화재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도 동문리 근대한옥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부정했다.

문화재 관리에 대한 질문에 나선 김영인 의원은 “올해 동문리 근대한옥 보수 및 주변정리 설계비로 1억 원을 확보했는데 이를 반납한다고 한다. 본 의원은 국비반납 계획에 대해 반대의견이다. 동문리 근대한옥은 2017년 당시 한상기 군수를 비롯해 수많은 공직자가 노력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한옥을 기부채납 받아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현재에 이르렀지만 군에서는 관리를 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며 지난 3년간 300만 원을 들여 정비한 것이 전부”라며 “현재 일부 담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점점 폐가로 변하고 있다. 그나마 올해 교부받은 보수 및 주변정리 설계비 1억 원을 반납한다고 하는데 문화재청에 확인 결과 국비반납 시 향후 3년간 동일 문화재, 동일 사유로는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 설계비 1억 원이면 총사업비 규모는 10억 원을 상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2회 추경을 통해 태안읍성 남문지 및 연지 발굴조사, 태안읍성 동안문 단청공사, 목애당 담장 설치 및 주변정비 실시설계, 경이정 및 목애당 편액 보존처리 등을 위해 5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편성요구 했는데,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안읍성 복원사업이 정점에 이르면 주변의 경이정, 목애당 만으로는 관람객의 만족을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하다. 동문리 근대한옥과 인근을 전체적으로 유지, 보수해 게스트하우스, 다도 체험 공간 등으로 활용하면서, 서부시장으로부터 시작되는 역사 문화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경이정, 목애당, 태안읍성, 태안향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남문리 5층 석탑, 태안마애삼존불까지 이어주면, 태안군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우리 군의 역사 문화 거리를 둘러볼 수 있는 역사문화 코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세로 군수는 “근대한옥을 우리 군에 기부한 분의 양옥이 같은 울타리에 있고, 들어가는 입구가 그 집을 통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국비, 도비 또는 군비를 들여 다시 수선하고 고치고 보존하는 것이 우리 군의 정서에 맞는 것인지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근대한옥을 보존하고자 주의에 있는 집까지 다시 구입한다면 특정인을 위한 특혜성 행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있을 것”이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가 군수의 답변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성엽 기자 leesy8904@naver.com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