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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중심의 운영 원칙을 갖고 일을 한다”… 장애인들의 사랑방 역할하는 성남시한마음복지관

기사승인 2023.09.15  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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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비장애인 차별없는 운동선택권 상징 ‘태안반다비체육관’ 무엇을 담아야 하나-②

   
▲ 한마음복지관의 실내체육관으로 천정에는 여러 종목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칸막이용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전국 최우수 장애인체육시설에 선정… 개관 12년, 성남시 장애인 삶에 맞춘 서비스 제공으로 꾸준한 인기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에 수영장, 수중재활실, 운동상담실, 식당, 카페, 헬스장 등 통합체육실 운영… ‘자기결정권’ 중요시해 민원도 감소

<편집자주> 장애인의 행동특성을 고려하고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이 제한적으로 운영되어 온 가운데 장애인의 우선 이용권을 보장하면서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통합체육시설로, 장애인의 주도적인 생활체육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일상 속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반다비체육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지와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은 연합사업을 통해 태안군이 올해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설계(제안) 공모와 실시설계용역에 나서는 등 본격 건립에 나서고 있는 ‘태안반다비체육관’ 내에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재활을 돕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벤치마킹을 통해 충실한 콘텐츠를 제안하고자 기획취재를 계획하게 됐다. 특히, ‘태안반다비체육관’이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체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취재를 통해 제안하고자 한다.  

   
▲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의 한진영 통합체육실 실장이 장애인체육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핀란드는 한 사람을 위해서 손잡이를 낮춘다. 핸드드라이어가 약하다면 센 걸로 교체한다. 이처럼 핀란드는 한 사람을 위해 시설을 개선한다. 이런 핀란드 마인드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의 말을 경청한다. ‘당사자 중심’의 운영 원칙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국 최우수 장애인체육시설에 선정된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애인체육 지도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발간해 배포하고 있다.

본지와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의 연합취재팀이 방문한 지난 8월 18일 취재팀을 맞이한 한마음복지관 한진영 통합체육실장은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취재팀에게 여러 권의 책자를 건넸다.

해당 책자는 한마음복지관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발간해 배포하고 있는 ‘체육지도자를 위한 장애인헬스지도법 가이드북’이었다. 가이드북은 헬스장 매뉴얼을 하체와 상체로 구분한 책자를 비롯해 척수손상인을 위한 수영지도 매뉴얼도 입문 및 초급과정을 위한 자유형과 배영, 평영 가이드북, 발달장애인을 위한 생존수영 지도 매뉴얼, 특수체육론 요약집 등으로 한마음복지관 통합체육실 체육연구팀이 1~2년에 한권씩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마음복지관에 따르면 가이드북은 2020년 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로 인해 체육서비스가 모두 중단됐고 다시 대면서비스가 시작될 때 장애인의 장애 유형과 개인의 특징에 맞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사진 위주로 구성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실무자를 위한 가이드북은 장애인 체육지도를 하기 위한 장애인스포츠지도사라는 국가 자격제도가 있지만, 다양한 장애 유형과 동일 유형 내 손상 부위에 따른 대상자를 지도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매뉴얼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마음복지관은 평가하고 있다.

통합체육실 한진영 실장은 “앞으로 1~2년에 1권씩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척수손상인을 위한 배영지도’, ‘발달장애인 대상 생존수영지도 매뉴얼’과 ‘헬스장 매뉴얼 하체편’을 만들었다”면서 “다른 기관에서도 가이드북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 실장이 직접 시범을 보이고 있다.

‘최우수 장애인체육시설’로 선정된 한마음복지관… 시설 둘러보니

통합체육실에서 나온 취재팀은 한진영 실장의 안내를 받아 전국 최우수 장애인체육시설로 선정된 한마음복지관 시설 탐방에 나섰다.

성남시 한마음복지관을 최우수 시설로 선정한 ‘우수장애인체육시설·장애인친화체육시설 인증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2019년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전국 공공체육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인 체육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 환경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장애인 친화 관련항목을 평가해 ‘우수장애인체육시설과 장애인친화체육시설’을 인증하는 사업이다.

당시 한마음복지관은 ▲장애인 생애주기별 체육프로그램 운영과 ▲전문가 및 운동처방에 근거한 운동상담 시스템 구축을 내세워 종합평가와 현장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전국 최우수 시설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 수영장 한 켠에 마련돼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가족탈의실’.

한마음복지관은 최우수 시설 선정 이후에도 장애인 접근성 향상에 노력해 온 만큼 시설을 탐방하는 동안 지하1층 로비에서부터 3층까지 완만한 경사로로 연결돼 있는 한편 곳곳의 점자블록과 시각장애인 안내표지판, 음성 점자안내도에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점자표지와 손잡이 설치로 이동 동선에 편의성까지 더해지며 시설 하나하나에 세심함이 묻어났다. 취재팀이 방문한 지난 8월 18일 꼭 개관 12년을 맞은 한마음복지관이 성남시 장애인들의 삶에 맞춘 서비스 제공으로 꾸준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성남시 장애인들의 건강과 재활을 지원하고 있는 통합체육실은 수영장과 수중재활실, 운동상담실, 체력단련실로 나이와 장애유형에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영장 한 켠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가족탈의실’을 설치했는데, 보호자가 항상 수행해야 하는 발달장애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한 실장은 거듭 강조했다.

   
▲ 가족탈의실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한진영 실장.

휠체어 높이로 맞춘 한마음복지관의 시선… “어떤 유형의 장애인이 많은지 고려해 시설해야”

한편, 다음은 한마음복지관의 통합체육실을 총괄하고 있는 한진영 실장과의 일문일답.

☞성남시 한마음복지관만의 특징이 있다면?
-먼저 장애인체육 지도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헬스장, 수영, 특수체육 등으로 구분해 척수손상인, 발달장애인 등 장애인별로 구분해 상체, 하체, 자유형, 평영, 배영, 생존수영 등으로 나눠 발간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발간해 배포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자기결정권을 중요시 여긴다. 시스템을 바꿨다. 일례로 전에는 의사진단서를 갖고 오라고 해서 상담을 한 뒤 대상자에서 탈락하면 집으로 복귀하는 식이어서 갑질로 인식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현재는 온라인 접수로 변경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설운영 수익은 연간 7-8억원 정도이며, 전체 65개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는데 40개 프로그램이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고 나머지는 비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핀란드는 한사람을 위해 시설을 개선한다. 일례로 핸드드라이어가 약하다면 센 걸로 교체한다. “한 사람을 위해서 손잡이를 낮춘다” 이런 핀란드 마인드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의 말을 경청한다. “당사자 중심”의 운영원칙을 갖고 있다. 직원들에게 항상 친절하라고 강조하고 있고 문제해결은 윗선에서 처리하다보니 민원이 많이 줄어들었다. 종사자들의 인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종사자 보호를 위해 확약서도 받고 있다. 확약서에는 대상자에 선정되지 않거나 중간에 규칙을 어겨 쫓겨난 분들이 해코지 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다. 밝고 환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장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반다비체육관 건립에 나선 태안군에 조언 한마디 한다면?
-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턱만 없애면 된다. 다리를 끄는 (장애인)분들은 5cm 턱이 엄청 높다. 또한 내려가는 구조로 시설해야 한다. 장애인 시설을 올라가는 구조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한마음복지관의 경우 시선이 전부 휠체어 높이로 맞췄다. 시설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태안군에 어떤 유형의 장애인이 가장 많은지, 그리고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지 고려해 체육관 시설을 해야 한다. 편의시설에 대해 조언하자만 화장실 수압이 강해야 한다. 중증장애인들을 위해서다. 배부시설도 신경 써야 한다. 문은 슬라이딩 식으로 만들어야 하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야 한다. 수중운동실이 있다면 계단식이 아닌 턱이 없는 내려가는 식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이동동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이동에 편리해야 한다. 동선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음복지관은 개관한 지 12년이 됐지만 누수가 없다. 처음부터 기초설계가 잘 됐다. 기초설계가 잘못되면 노후 보수비가 많이 든다. 설계부터 잘 신경 써야 한다. 배드민턴의 경우에는 투광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건축하는 분들이 조금더 신경써서 시설을 해야 하고, 장비도 애초부터 고장이 없는 고급장비를 잘 선택해야 한다. 조달방식은 검증이 안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좋은 장비를 써서 오래 사용하는 게 낮지 중간에 고장 나면 오히려 장비 수리나 교체비용이 더 든다.

*이 기사는 충남도의 지원을 받습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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