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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드론농법의 선구자 이훈묵 청년농부

기사승인 2023.05.19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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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도지사로부터 우수청년농부 인증패를 받고 있은 이훈묵 청년농업인.

매헌 윤봉길 의사께서는 20세가 되던 해 펴낸 농민계몽서 ‘농민독본’을 통해 “사람이 먹고사는 식량품을 비롯해 의복, 주옥의 재료는 말할 것도 없고 상업, 공업의 원료까지 하나도 농업생산에 기대지 않는 것이 없느니만큼 농민은 세상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 식량의 주권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은 인류가 세상에 출현하며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이고 모든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1차 산업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역시 한 세대 전만 해도 농업국가를 이루고 있었지만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고 농업에 대한 선호도 역시 점점 줄어들며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도-농간 지역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본지는 창간 33주년을 맞아 우리지역 드론농법의 선구자로 고장을 지키며 농업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훈묵 청년농업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모내기 이후 활짝 웃어 보이고 있는 이훈묵 청년농업인.

Q. 먼저 자기소개를 해 달라.

저는 올해로 30살이 된 태안군 청년농업인 이훈묵입니다.

현재 청년농업인 단체인 태안군 4-H연합회장을 맡아 지역에 청년농업인을 알리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농사꾼으로서 수도작(벼농사)을하고 있고, 원이항공방제법인 이사로써 태안에서 항공방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농업에 종사하는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보았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고됨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역 어르신들에게 좀 더 봉사하고, 공익을 위해서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농업에 종사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현재는 4-H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각종 봉사활동과 미래농업인육성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H 청년들과 어버이날 행사에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 봉사활동도 기획해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Q. 농업용 드론사업을 하고 있는데 소개해 달라.

농업용드론은 말 그대로 농업에 사용하는 드론을 말합니다. 보통 방제용 드론을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요즘은 점차 비료살포까지 가능한 대용량 드론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드론들을 이용해서 과거 줄을 끌고 사람이 직접 논이나, 밭에 들어가서 하던 일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드론농법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그 활용도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 만리포고등학교 직업소개에 나선 이훈묵 청년농업인.

Q. 농사를 지으며 농업용 드론 사업도 함께 하고 있는데, 이 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농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큰 고민은 기존에 있던 수입은 그대로인데 어머니와 저 둘이 나눠 써야한다는 문제였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업을 병행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4-H선배님의 조언으로 드론 자격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태안지역에 드론이 없을 때였는데 그렇게 5명이 모여 시작한 사업이 바로 지금의 항공방제 사업이었습니다.

Q. 우리 지역에 고령화율, 특히 농업계통에 고령비율이 높다. 청년으로서 농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데 청년농업인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청년 농업인으로서 가장 처음 직면했던 어려움은 자본력과 경쟁력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기성세대들이 선점하고 있는 농업관련 사업에서는 기성세대에 비해 자본력이 떨어지는 청년들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농기계는 이미 억 단위 장비들이 우리 지역에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이런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자본은 대부분의 청년들에게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드론을 활용한 사업은 청년들이 경쟁력 있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농업정책상 청년농업인에게는 농업용드론을 구입할 수 있는 보조금사업이나 행정적 지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활용한다면 청년들에게 좋은 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태안군 4H연합회장을 맞고 있는데 4-H연합회에서는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고, 회장으로서 이끌어가려는 방향은?

우리 지역사회 어른들은 아직 4-H연합회가 있는지 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연합회를 지역에 홍보해서 알리는 부분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태안군 4-H연합회는 70명 넘는 청년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조직인 만큼 행정적·사회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시에 지역사회의 청년들도 사익보다는 공익을 위해 청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4-H회장을 맡고 있는 동안 이러한 일들을 발굴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지난 5월 8일 우리 회원들과 어버이날을 맞아 거리에 어른들에게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리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는 3년째 이어오고 있는데 이 밖에도 우리 4-H연합회는 학생 4-H를 육성하기 위한 견학 및 야영대회, 학습단체인 만큼 공동으로 공통과제포를 계획해 시험영농에 선도 역할을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청년사업가로서 꼭 드론이 아니더라도 농업계통에 종사하려는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청년농업인은 지방 지역사회의 역군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 본인의 이익 창출이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같이 고민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회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참 많이 힘들겠지만, 여유를 조금 만드셔서 공익적인 부분도 함께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인생은 혼자 못살고, MZ세대로 불리는 우리들도 언젠가는 기성세대가 될 것입니다. 앉아서 받을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발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청년이 되길 바랍니다.

Q9. 지금까지 드론사업을 잘 이끌어 왔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까지 드론사업을 이끌었다기보다는 주변에 좋은 선배들이 많이 계셔서 지금의 위치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만들어준 강의준 선배님의 추천과 조언이 없었다면 드론분야에 지금의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이 이끌어준 것처럼 저 또한 후배들에게 관심과 기회를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선배들에게 조건 없는 애정으로 많은 특혜를 받았습니다. 드론관련일이 되었든, 아니면 다른 일이든, 후배들에게 도움 줄 수 있고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제가 받은 특혜처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 드론을 조작하고 있는 이훈묵 청년농부.

Q9. 이 밖에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저희 4-H회원 3명이 충청남도에서 선정하는 우수 청년농부에 선정됐습니다. 먼저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낸 고소득 분야에는 안상진 회원이,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홍민정 회원이, 드론분야로 제가 선정됐는데,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사회에 우리 4-H 회원들처럼 젊고 비전을 지닌 청년농부들이 있기에 태안농업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원 모두는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고 또 미래 역량을 가진 청년농부를 이끌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성엽 기자 leesy8904@naver.com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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