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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편안한 죽음) 하기 위해서는

기사승인 2023.02.16  13: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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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장  김동민

   
 

죽음이란 단어는 누구나 다 무섭고 듣기 싫어 할 것이기에 이 글을 써야하나 하는 생각을 몇 번해봤다. 하지만 잘 죽기위해서, 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모두 알아야 하기에 용기를 내서 이글을 썼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장수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오래 산다고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어디서, 언제,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게 다 죽는다 그러나 죽음후의 상황은 다 같지않다. 어떤 사람은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외롭지 않게 죽는 죽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문상객도, 영정을 지켜주는 가족도 없이 고독하게 죽는 죽음도 또 어떤 사람은 유산싸움으로 자식들 척지게 하는 죽음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사람마다 주변환경에 따라 생각이나 방법이 다르겠지만 대체로 일반인들은 다음 다섯가지 상황 정리만 잘해도 죽음이 닥쳐 왔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웰다잉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자신의 죽음도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나 불치병등의 투병생활 막판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가족이 보기에는 끝이 뻔한데 상당기간 연명치료를 위해 치료만 계속해서 환자의 상태는 앙상하게 망가지고 가족들은 심리적 죄책감, 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하지만 도덕적 법률적인 이유로 누구하나 연명치료를 중단시키자고 말을 못하여 환자는 환자대로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하루하루 고통겪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다.

  몇 년전 노인대학에서 어느 강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2년전 86세인 자기 장모가 중병이 들어 작고직전에 치료해서 소생시킨후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완치가 안되어 작고하기까지 2년동안 고통을 겪으며 투병생활하는 것을 보고 그때 작고하지 않도록 치료해 드린 것이 오히려 죄책감을 크게 느꼈다고 했다.

  이제 다행이 존엄사법이 제정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본인이 정상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사전연명 의료의향서]를 건강보험 관리공단이나 보건의료원에  비치된 서식으로 신청 등록증을 발급받아 소지하고 있다가 임종과정인 심페소생, 혈액투석, 인공호흡, 항암제 투여등을 할 때 이 등록증을 제시(가족등이) 하면 중단된다.

  그런데 이 존엄사법보다 더 진보적인 [플램]라는 법이 일본에서 법통과되어 시행중 찬반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플램]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75세이상 노인들에게 세상을 뜻대로 하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로 즉[안락사]를 허용한다는 것인데 성과에 고무된 일본정부는 [플램]을 새로이 검토중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는 일본을 뒤따라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번째 재산정리다.재산을 자식들에게 주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이 살아있을 때 주는 [증여]가 있고, 사후에 법에따라 자식들에게 배분되는[상속]이 있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각자 여러가지 사전 사후상황을 판단해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세금은 약간차이는 있으나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재산이 많은 분은 자기가 평생(100세기준) 쓸수 있을 만큼은 남기고 그 이상 되는 재산은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증여]해서 투자하게 하는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많은 재산을 사후유산으로 ��상속��하게되면 자식들이 재산이 많든 적든 배분 문제로 크고 작은 갈등이 유발하게 되어 우애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그동안 많이 보아왔다. 그러므로 사후에 자식들이 재산문제로 다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으로 건강할 때 확실하게 배분해서 유언장으로 자신이 자식들에게 배분해 주고 싶은대로 적법하고 정확하게 정해 놓아야 한다. 법절차에 따르지 않는 구두 배분은 의미가 없다. 태안 어느 법무사 사무장은 20여년동안 수백명의 상속재산을 정리해 주었는데 형제자매가 의견차이가 있을 때 한사람도 양보하는 사람 못봤다고 했다.

  세 번째는 살아가는 동안 가족이나 친인척, 이웃, 친구 등 주변 분들과 지금까지 갈등이나 서운한 점이 있다면 풀어야 한다.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사항중 하나가 그때 참을걸 이라고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안했다 청탁기절, 치욕, 손해, 배신 등을 당해서 또 내가 원한을 갖도록 해서 후회스러운 사항이 있다면 이제모두 이해나 화해 용서로서 그동안 마음에 품고있던 감정들을 말끔이 씻어내야 웰다잉을 맞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찾아가거나 초청해서 푸는 방법도 있고 자필 편지나 타인을 통하여 푸는 방법 등 어떤 방법이 되었던 풀어야 한다.

  내가 40여년전 실제 겪은 사항인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서산군청 행정계장 재직시 평소 까다롭게 활동했던 모 신문기자가 암 말기로 한 병원에서 임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화로 병원에서 만날 수 있겠느냐고 해서 찾아가니 앙상한 손으로 내 손을 잡으며 그동안 괴롭게 해서 미안하고 또 고마웠다면서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고 8절지 그림 한 점을 주기에 거절했더니 마지막 헤어지면서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받아 달라고 해서 받았다. 지금도 그 그림을 보면 용서를 받고 화해하고 싶었던 그 아름다운 마음 고맙게 느껴진다. 그 기자도 웰다잉했을 것이다.

  네 번째는 사후에 자식 등 후손들에게 어려움을 물려 주어서는 안된다. 사후에 자식들이 모르는 채무라든가 원한을 갖게 하는 사항들이 없어야 한다. 또한 생활 형편 등 고려치 않은 장례식이나 제사의식 등으로 부담을 갖지 않도록 구두로 던 유서로 던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두고 간소화를 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서류 물품 등의 소지품을 정리해서 자식들에게 남겨놓고 갈 것들을 기록해서 함께 넘겨주고 불필요한 서류와 물품 등은 자신이 과감하게 소각하던가 버려야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웰다잉 준비다. 젊었을 때 활동했던 흔적인 사진이나 학교 졸업장 상장 표창장 감사장 위촉장(패포함) 등은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대를 이어 계속 물려 줄 수 있도록 사진첩으로 만들어놓고 자서전 같은 것을 써서 자신의 인생경로와 후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을 기록하여 놓는 것도 웰다잉의 또 다른 준비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오래 살아야 100년 밖에 못 살고 죽을 때 빈손으로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행동한다. 태어날 때는 나는 울고 주변분들은 기뻐서 웃지만 내가 죽을 때는 반대로 나는 웃고 주변 분들은 고마운 분 아까운 분 돌아가셨다고 슬피 우는 웰다잉을 맞이해야 한다.

  그러자면 평소 겸손하고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돕는 봉사활동과 선량하게 살아가도록 인도해주는 종교활동 등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김동민 taea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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