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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때려잡자” 하나회 출신 극우 강사 초청한 태안군 안보특강 ‘논란’

기사승인 2022.12.01  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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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지역현안 해결위한 것”...어이없는 해명만 늘어놔

   
▲ 이진삼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가 가세로 군수와 간부공무원, 관내 사회단체장들이 모인가운데 안보특강을 하고 있다.

이진삼 충청향우회 총재, 민주당 군수 앞에서 “노무현·문재인은 빨갱이, 죽어야 돼” 경악 발언

태안군이 지역에 사회단체장들을 초청, 도를 넘은 극우적인 안보교육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강연자는 자신을 초청한 민주당 소속 군수 앞에서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을 빨갱이라고 하는 등 무개념 발언으로 주변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군은 지난달 23일 청내에서 간부공무원과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진삼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 초청 통일 안보특강 및 지역발전 좌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극우적인 성향으로 잘 알려진 이진삼 총재는 육군사관학교 15기, 하나회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권력자인 김재규, 윤필용 등의 신임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며 주요 보직들을 역임하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노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뒤 체육청소년부장관에 임명돼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했다.

이후 2008년에는 제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86세의 나이로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로 추대됐다.

이진삼 총재의 이날 강연은 당초 예정에 없던 것으로 군 간부공무원과 15명의 사회단체장들 앞에서 민주당 인사들을 거론하며 ‘빨갱이 때려잡자’는 식의 발언을 이어가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문재인은 빨갱이다. 노무현은 이미 죽었고 문재인도 죽어야 한다”고 발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이 자리에는 민주당인 가세로 군수가 바로 옆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앞서 설명했듯 이날 초청 강연은 당초 계획에 없었던 것으로 만약 군수가 국민의힘 소속이라고 해도 믿기 힘든 강연을 한 이진삼 총재를 초청한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에 대해 군은 이진삼 총재가 중앙정부에 ▲가로림만 해상교량 ▲태안 고속도로 ▲내포-태안선 국가철도망 반영 ▲부남호 역간척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안면도 유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어이없는 이유만 늘어놓았다.

이와 관련, 이진삼 총재가 2008년도에 국회의원을 역임했다고는 하지만 하나회 출신으로 군사정권시절 권력을 누리던 자가 아직까지 중앙정부에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 중론이다.

또 이진삼 총재가 극우성향을 갖고 있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다 아는 사실로 초청하기 전 사전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그리고 이날 강연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군수의 지시사항으로 특정언론사와 기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보수당 출신 정치인이자 충청향우회 총재로서 현안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천으로 초청했지만 이런 내용의 강연을 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강연에 참석한 한 사회단체장은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2022년도에 이런 안보특강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술을 먹고 강연하는 줄 알았다. 도저히 군청에서 할 수 있는 강연이 아니다. 군대에서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색을 떠나 민주당 군수가 초청해 진행된 강연에서 군수 앞에서 민주당 대통령들을 빨갱이라고 단정하며 죽어야 된다고 할 때 앉아있는 것 자체가 불편했다”며 “당을 떠나 군청에서 저런 강연을 하는 저 사람은 제정신인가? 어떻게 저란 사람을 강연대에 세웠나 황당할 뿐이다”라고 혀끝을 찼다. 

민주당의 한 지역 인사는 “아무리 같은 당이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런 사람이 무슨 중앙부처에 힘을 써줄 것이며 또 그걸 받아들인 군수와 공무원들은 생각이 있는 건지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성엽 기자 leesy8904@naver.com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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