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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번째 민간인희생자 추모제가 남긴 유의미한 장면 넷

기사승인 2022.11.18  1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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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익 희생자측인 자유총연맹 태안군지회장 첫 참석… 정석희 회장, 각별한 고마움 표해

민간인 학살을 ‘전쟁범죄’로 최초 규정한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연구소장도 참석
영화 ‘태안’의 구자환 감독에 감사패 및 후원금 200만원 전달… ‘국가지정추념일’ 제안
본지의 2년에 걸친 영화 ‘태안’ 공동체 상영 마무리… 감상문 모은 ‘태안 그후Ⅱ’ 발간

한국전쟁 발발 72주기를 맞아 열네번째로 열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태안군합동추모제에서는 몇 가지 유의미한 장면을 연출하며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제 태안군합동추모제에서는 태안경찰서장 추모화환이 추모식장에 기관단체장 중 가장 먼저 도착할 정도로 참회와 용서, 화해의 상징이 됐고, 태안군수와 태안군의회의장 또한 의무적으로 참석해 추모사를 하는 상징성 있는 추모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거리를 마다않고 전국에서 태안을 찾는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태안민간인희생자 추모제는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보수정당 소속의 정치인들까지 추모제를 찾아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해 경건하게 고개를 숙여 묵념하는 장면도 이제 태안군합동추모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단상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제72주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제14회 태안군합동추모제’에서는 그동안의 추모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의미한 장면이 유족들의 심금을 울리며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했다.

[장면-1] 우익 희생자측인 자유총연맹 태안군지회장 첫 참석… 전국 유족회서도 ‘발길’

(사)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태안유족회(회장 정석희)는 지난 1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태안군합동추모제를 엄수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태안문화예술곳간 ‘우리동네’ 소속 김명화, 손인구 씨의 진혼 공연을 식전 공연으로 제1부 추모제의 문이 열렸다. 

태안군합동추모제는 한국전쟁 당시 경찰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태안지역 민간인 희생자 1049명의 원한을 달래기 위해 매년 태안군의 후원으로 군청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추모제에서는 정석희 유족회장이 초헌으로 나서 헌작했으며, 박경찬 부군수가 아헌, 신경철 군의회의장이 종헌으로 나서 헌작 한 뒤 추모제를 마쳤다.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추모식장을 찾아 유족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석희 유족회장 또한 각별한 소개로 맞이했다.

주인공은 함용훈 한국자유총연맹 태안군지회장. 한국자유총연맹은 우익으로 분류되는 국민운동단체로서, 태안군지회는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10여 명을 포함해 177명의 위패가 모셔진 자유수호탑에서 매년 10월 말 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희생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자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태안군지회에서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모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민간인 희생자 태안군유족회는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열릴 때마다 추모화환을 보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자유총연맹측에서는 묵묵부답이었다. 하지만 이번 열네번째 추모제에 함용훈 지회장이 직접 참석함으로써 화해 무드가 조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정석희 유족회장도 함용훈 지회장의 참석 의미를 부여하며 각별한 소개로 함 지회장을 맞이했다.

정 회장은 “한국자유총연맹 태안군지회는 군경에 희생되거나, 적대세력에 희생된 민간인 10여 분을 포함해 177분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10월 31일에 충령사에서 추모를 한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나라를 잘못 만나서 피해를 입은 같은 처지임에도 그동안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대화를 못했다. 그동안 유족회에서는 조화로만 대신해 추모의 뜻을 보내고 있다. 함용훈 지회장의 참석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며 재차 소개를 하며 무거운 의미를 부여했다.

정 회장은 함 지회장 이외에도 전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도 챙겼다. 이번 14회 추모제에는 경산코발트광산희생자유족회를 비롯해 아산, 보은, 고양 금정굴 희생자 유족회 등에서 추모화환을 보내는 동시에 직접 추모제에 참석하며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정 회장은 또한 고령, 청주, 공주, 강화, 김포, 마산, 골령골, 합천, 해남, 홍성, 충남유족회와 대구10월항쟁유족회 등 추모제에 참석한 전국 민간인 희생자유족회를 일일이 거론하며 유족회장들의 활동사항도 자세히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특히, 세계에서 가장 긴 무덤의 수식어가 새겨진 대전 골령골 전숙자 유족회장을 ‘유족회의 꽃’으로, 해병대 대위 출신이지만 빨간명찰 대신 파란명찰을 달고 전국 유족회 활동을 10여 년 활발히 했다는 박용현 보은유족회장을 ‘유족회의 별’로, 과거사법 제정을 위해 3년간 1인 시위를 했다는 곽정례(81세) 해남유족을 ‘유족회의 보물’로 표현하는 등 특별한 사연과 민간인희생자유족들을 위해 애쓴 유족들의 사연도 일일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정 회장은 “유족들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이 자리를 빌어 전국유족회들이 서로 알고 유대관계를 이어가기 위함”이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또한, 지난 14년 전부터 태안군유족회의 추모제를 위해 애썼다며 유연환 군 행정안전국장을 “고마운 분”이라고 소개했으며, 황주선 행정팀장과 정혜정 주무관에게도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장면-2] 영화 ‘태안’의 구자환 감독에 감사패 전달한 태안유족회… 구 감독, ‘국가지정추념일’ 제정 제안

이번 제14회 추모제에서는 영화 ‘태안’을 통해 태안의 아픔을 영화로 만들어 독립영화로 개봉까지 하며 태안민간인희생자들의 한을 알려온 구자환 감독에게 감사패와 함께 200만원의 후원금도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태안유족회는 감사패에서 구 감독에게 유족들의 마음이 구구절절이 묻어나는 문구를 새겨 넣어 고마움을 전했다. 감사패에 새겨진 문구를 그대로 옮겨보면 이렇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매번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툼’과 ‘해원’ 등을 제작했으며, 특히 태안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영화 ‘태안’을 제작하고 국가기록물로 지정하여 영구보존 하도록 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태안유족회와 함께 해왔기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영화 태안은 추모제가 열린 12일 기준으로 관객수 10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태안을 비롯 창원 등 공동체상영을 통해 관람한 관객은 제외된 관객수다.

태안유족회로부터 뜻깊은 감사패를 받은 구자환 감독은 패에 걸맞는 의미있는 제안으로 유족들의 마음을 달랬다.
 
구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만 했지 큰 상을 주셔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한 뒤 “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며 좌우익 민간인 희생자들의 화해를 제안했다.

구 감독은 “민간인 학살사건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 증오가 화해의 길이 되게 해달라는 축문이 있었는데, 민간인학살은 군경에 의한 학살, 적대세력에 의한 학살도 있었다”며 “민간인 학살사건 만큼은 이념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하면 안된다. 오직 생명존중과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만이 화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 감독은 이어 “진실규명에 대한 문제들은 진실이 드러남으로 인해 양쪽의 유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을 때만이 서로의 진실성 있는 화해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책임 소지에 대해서는 “학살사건의 책임문제는 당연히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국가에 세금을 내는 이유는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는 그 이유가 크다.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적대세력에 의해 학살됐던 분들은 국가가 지켜야할 국민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으로 국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반대로 군경에 의해서 돌아가셨던 분들은 국가가 보호해야 할 국민을 보호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국가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계속해서 구 감독은 “전국적으로도, 태안도 양쪽 유족회가 합해서 유족회도 하나가 되고 위령제도 합동위령제가 되는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면서 전남 영광과 화순의 사례를 들어 “이들 지역에서는 그동안 여러 논란도 있었지만 그렇게 합동위령제로 진행하고 있다. 양쪽 유족들을 만나봤는데, 똑같은 피해자고 힘들게 살아온 분들”이라고 국가에 의한 희생자로 규정했다.

구 감독은 “그동안 화해를 해야 되겠다는 말은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복잡한 속내를 풀어주지 못한 것은 국가이고, 우리 사회였다. 우리의 무관심이었다. 그 속내를 풀어줄 수 있는 역할은 우리가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전체 학살사건, 즉 적대세력, 미군에 의한 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부역학살사건, 제주사건까지 포함해서 전체 학살사건에 대해서 국가지정추념일을 제정해서 어느 정파의 대통령이 되건 간에 그날만큼은 국가가 잘못했다,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매년 대통령이 반복하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가야만이 민간인학살 사건을 알리는 전반적인 계승화도 가능할 것이고, 그렇게 가야만이 국가가 양쪽 유족들의 아픔을 품어주고 서로 실수할 수 있는 부분들도 끊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구 감독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서 양쪽 유족들을 떼어놓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의 피해자로 보고,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 피해자로 인정하고 보듬어 주면서 국가지정추념일을 만들어서 민간인학살 사건에서 전체적으로 국민이 알게 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역사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장면-3] 민간인 학살을 ‘전쟁범죄’로 최초 규정한 신기철 소장, “전쟁이 서로를 증오하게 만들어” 

이번 열네번째 태안군합동추모제에는 진실화해위원회의 1기 팀장을 지낸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연구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석희 유족회장은 신 소장을 “민간인 학살을 ‘전쟁범죄’라고 최초로 규정한 인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신 소장은 그의 저서 ‘전쟁의 그늘’이라는 책에서 경찰과 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국방부에서 발간한 ‘한국전쟁사’와 전국 각지에 세워진 승전비와 기념관엔 승리한 전투로 왜곡된 채 기록돼 있다면서 이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해왔다. 부제도 ‘거짓 기록에서 찾은 6.25전쟁 잔혹사’로 표현했다.

신 소장은 ‘전쟁의 그늘’ 집필에 앞서 ‘아무도 모르는 누구나 아는 죽음’, ‘국민은 적이 아니다’, ‘멈춘 시간 1950’, ‘전쟁범죄’, ‘진실, 국가범죄를 말한다’,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 ‘황금무덤 금정굴 거짓에 맞서다’, ‘한국전쟁, 전장의 기억과 목소리’ 등 10권이 넘는 저서에서 민간인 학살을 다뤄왔다.

신기철 소장은 이날 정석희 유족회장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올라 태안민간인희생의 본질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신 소장은 자신을 “진실화해위위원회 1기 당시 팀장을 할 때 태안민간인 학살사건을 잘 알고 있고 보고서도 제 손을 거쳤기 때문에 잘 안다”면서 “처음에 태안경찰서에서 명단이 나왔을 때 굉장히 놀랐다. 어떤 자료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소장은 이어 “(민간인학살) 명단 보고 조사결과 보고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인데 이쪽에 인민군이 지나갔던 적이 없었다. 전쟁터였던 적이 없었다. 충남지역, 호남지역에서는 인민군이 지났지만 큰 전투가 없었다. 태안은 더 했다”면서도 “전쟁이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셨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계속 고민을 해왔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신 소장은 “민간인학살 자체가 전쟁과 직접 연결이 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세계적인 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다”라며 “사회적 갈등이 있더라도 흔히 하는 좌우갈등이 있지만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었다. 전쟁이 벌어졌다면 전쟁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국가의 갈등이 지역사회까지 내려와서 서로 증오하게 만들었다”고 전쟁의 폐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끝으로 신 소장은 “그런 관련성에 대해서 분명히 국민들이 인식을 하고,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쟁이 우리 일 같지 않지만 확대돼 나간다는 것, 잘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며 “태안이라는 곳의 피해의 본질을 알고 있다. 이를 기초로 해서 평화를 지향하는 노력을 곳곳에서 만들어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면-4] 본지의 2년에 걸친 영화 ‘태안’ 공동체 상영 마무리… ‘태안 그후Ⅱ’ 발간으로 유종의 미

한편, 이번 14회 합동추모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본지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2년간 추진해 온 영화 ‘태안’의 공동체상영과 감상문을 한데 엮은 ‘태안 그후Ⅱ’의 발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본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개 중·고등학교를 찾아 공동체상영을 하며 태안의 아픔을 알렸다. 그리고, 영화 ‘태안’을 관람한 학생들은 영화를 보며 느낀 그 아픔을 감상문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 태안고등학교 홍민경 학생이 충남도지사상을, 태안여고 윤수현 학생이 충남도교육감상을, 안면고 가우은 학생이 충남도의회의장상을, 태안여중 김보미 학생은 태안군수상을, 태안여고 김수아 학생은 태안군의회의장상, 태안고 배예교 학생은 태안교육장상, 안면중 조서윤 학생은 본사 대표이사상, 태안고 이원경 학생은 태안유족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부상으로 태안유족회가 장학금을 수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수상자를 대표해 감상문 낭독에 나선 태안여중 김보미 학생은 민간인학살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감상문에 잘 녹여내 태안유족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보미 학생의 ‘그날의 태안’ 감상문 일부를 소개하면 이렇다.

“왜 난 알지 못하였는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태안이라는 땅에 감추지 못할 과거가 존재한다는 것을…. 따뜻한 온기가 있고 웃음이 넘쳐나는 나의 터전 깊숙한 곳엔 차갑고 어두운 민간인 희생자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난 이 영화를 통해 깨달았다. 나는 왜 태안이라는 땅의 밝은 면만을 보고 어두운 부분은 못 보았는가 아니 왜 외면했던가…. <중략> 평소에 자주 가서 즐겨 놀던 바다가 하나 있었다. 나의 시각에서 바라본 그 바다는 물이 고우며 항상 아름다운 빛을 띠고 있었다. 그 바다는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온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나의 시각에서 바라본 바다는 처음 본 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졌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많은 희생자분들이 계실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였다. 바다를 바라보며 한 번 더 생각해보았다. 지금은 너무 예쁜 바다이지만 과거엔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이 존재했을 거란 것을. <중략> 더 이상 아픈 과거가 지속되지 않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민간인 희생자분들의 억울함과 유족들의 슬픔을!” 

본지 신문웅 편집국장은 ‘태안 그후Ⅱ’를 발간하면서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화 ‘태안’ 공동체상영에 대해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일로 누구도 말을 해주지도 않고 금기시했던 사실을 아이들에게 90분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아픔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통해 화해의 시대로 전환하기 위함의 절실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제 <태안 그후Ⅱ>는 한국전쟁 당시 아픔의 진실에 대한 태안 사회의 올바른 역사 기록과 변화된 청소년들의 마음이 담긴 감상문을 담아 태안의 역사적 기록으로 영원히 남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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