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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농·어촌 작은학교, 살릴 수 있나?···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 학생 분산 필요

기사승인 2022.11.18  1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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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 학교의 특색교육,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 필요

   
▲ 모항초등학교 전경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농어촌지역 작은학교들이 존폐위기에 놓여있다. 또 가뜩이나 학생도 없는데 부족한 학생 수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의 어려움, 방과후 프로그램의 다양성 결여 등으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반면 학생이 많은 학교는 교육 공간 부족, 돌봄교실 이용에 대한 제한 등의 문제가 나오고 있어 학생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위기에 놓인 작은학교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과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단순히 지역의 교육장소가 없어지고 죽마고우와의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는 것만이 아니다.

학교는 출생·인구·경제·마을공동체 형성과 유지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학교가 사라진다면 도심으로의 청년인구 이탈을 더욱 가속화해 나아가 지역 소멸까지도 야기한다.

작은학교는 총 학생수 60명 미만(교육부 기준)의 소규모 학교를 말하는 것으로 태안에(2022년 9월 기준)는 ▲송암초(55명) ▲방포초(33명) ▲안중초(21명) ▲고남초(40명) ▲남면초(26명) ▲삼성초(42명) ▲근흥초(27명) ▲안흥초(24명) ▲안흥초 신진도분교장(3명) ▲소원초(20명) ▲소원초 의항분교장(4명) ▲모항초(26명) ▲시목초(46명) ▲이원초 27명 ▲이원초 관동분교장(11명) 등이 있다. 

이 중 소원초 의항분교는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소원초와 통폐합된다.

원북초와 대기초등학교도 각각 62명, 68명으로 이대로라면 60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북초의 경우 6학년은 13명인 반면 1학년은 3명으로 당장 내년 입학생이 몇 명이냐에 따라 작은학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태안교육지원청에서도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공동통학구역을 운영하고 있는데 태안초와 백화초등학교 통학구역에 거주하는 학생이 거주지 이전 없이 안면지역을 제외한 모든 초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송암초 ▲남면초 ▲삼성초 ▲근흥초 ▲안흥초 ▲안흥초 신진도분교장 ▲소원초 ▲모항초 ▲시목초 ▲이원초 ▲이원초 관동분교장 ▲화동초 등이 있다.

다만, 화동초의 경우 학생(262명)이 급격히 늘어나는 쏠림현상으로 내년부터 입학생을 2학급(1학급당 25명)으로 제한키로 했으며 추가 유입 시 추첨을 통해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가장 학생이 많은 백화초등학교(714명)에 더 많은 학생이 집중돼 부족한 교육 공간이 더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면단위 농어촌지역 학교들의 경우 적은 학생 수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의 어려움, 방과후프로그램의 다양성 결여, 보건교사 미배치 등의 문제가 나오는 상황이다.

소원초등학교의 경우 신입생유치를 위한 장학금까지 내걸었다. 소원초등학교는 올해 단 한 명의 학생도 입학하지 않아 1학년이 전혀 없는 처지다.

이에 소원초는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을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된 데에는 모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한 동문의 지원 덕뿐인데, 55회 졸업생 장효재(솔그린화학 대표)씨는 모교인 소원초등학교에 매년 1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소원초등학교는 이 발전기금을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했고 장효재씨도 이에 뜻을 함께했다.

장학금은 입학생에게는 100만 원, 전학생에게는 2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초과 입학 시 배분을 통해 균일하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졸업생에 대한 장학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의항분교와의 학교 통폐합 예산 12억 원을 확보, 학습자 맞춤 교육을 위한 교육기술기반 미래형 교실, 지능형 과학실, 홈베이스 중심의 놀이와 쉼, 독서, E-스포츠 어울림 공간 등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충남교육청과 태안교육지원청이 공동통학구역을 통해 농어촌 작은학교(도교육청 기준 30명 미만)를 선택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작은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킨 학부모들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 작은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학생이 적어 맞춤형 상호 교육이 가능하고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이용, 특색활동, 통학차량 이용 등을 위해 작은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어촌지역 작은학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는 극히 일부로 학부모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지역 뉴스들을 살펴보면 폐교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작은학교가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아래 특색 있는 교육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들이 소개되곤 한다.

전국적으로 위기를 딛고 성공한 농촌지역의 작은학교들을 살펴보면 학교와 지역사회의 밀접한 관계, 교사들의 장기근속과 학생들에 대한 높은 기대, 학교장의 리더십,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 방과 후 활동, 돌봄 문화 등이 공통적인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어촌지역 학교들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활력 넘치는 학교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 구성원, 지자체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동문, 주민 등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학교를 살리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충남교육청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태안 관내 유·초·중·고 학생은 8년 세 25%(2014년 6325명→2022년 4713명)나 줄어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유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면단위 중학교들도 ▲남면중학교 45명 ▲근흥중학교 29명 ▲만리포중학교 32명으로 학생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면지역은 아니지만 창기중학교의 경우에도 학생이 11명에 불과하다.

만리포고등학교도 86명으로 100명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20년과 2021년 해양레저 및 드론 특성화고를 만들기 위한 군 차원의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흐지부지된 상태다.
 

이성엽 기자 leesy8904@naver.com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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