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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에서 민원인이 의장석 점거, 의사봉 뺏고 오열한 이유

기사승인 2022.08.12  1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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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의회의 ‘바다모래 채취 및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 상정에 반발

   
▲ 제9대 태안군의회의 정식적인 첫 회기인 제288회 임시회가 개회한 지난 8일 개회에 앞서 본회의장을 찾은 민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채 군의회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는 가운데 박용성 의원이 만류하고 있다.

태안군의회 개원 이후 의장석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빼앗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태안군의회는 지난 8일부터 제288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하지만, 이날 개회에 임박해 본회의장 방청석을 찾은 두 부류의 민원인들이 갑자기 흥분하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고가는 말다툼을 벌였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김진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바다모래 채취’와 관련해 행정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었다.

말다툼을 벌인 두 부류의 민원인들은 바로 바다모래 채취를 두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주민들로, 개회식에 참석하는 군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왔지만 고성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본회의장에 들어오는 군의원들을 본 바다모래 채취 찬성측 주민 A씨와 B씨는 방청석에서 벗어나 본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고, 이내 의장석까지 올라가 단상을 점거하는 한편 의사봉까지 낚아챘다.

심지어 군의회 사무과 직원과 저지에 나선 박용성 의원과 몸싸움도 벌어졌다. 하소연을 이어가던 주민 A씨는 결국 울음까지 터트렸다.

주민 A씨는 “몇 몇 사람들이 해사채취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해서 의회에서 해사채취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안을 상정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라며 특정 군의원 이름까지 거론하며 욕설도 퍼부었다.

주민 A씨가 언급한 해사채취에 반대하는 몇 몇 사람들이란 지난 2일 가세로 태안군수가 민선8기 태안군정 운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 당시 회견이 열리는 태안군청 중회의실 앞에서 이날 태안군의회 본회의장에 방청하러 들어온 해사채취 반대 주민들은 지칭한다.

그들은 기자회견 당시 기자들의 출입까지 막아서며 자신들을 기자회견장에 들여보내줄 것을 요구하던 도중 해상풍력과 해사채취까지 싸잡아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결국 주민 A씨는 박용성 의원의 저지로 울부짖으며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지만 이번에는 함께 의장석에 올랐던 B씨가 반발했다.

주민 B씨는 “해사채취 반대 모임을 내가 만들었을 정도로 그동안 바다모래 채취에 대해 반대목소리를 내 왔는데, 지금은 반대도 찬성도 아니지만 사람 몇 명 쫓아왔다고 이런 결의안을 발의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군의회에도 여야가 있는데, 절차를 지켜야 한다. 참을 만큼 참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발하던 주민 B씨도 박 의원과 직원들의 만류가 이어지자 결국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이내 정상적인 본회의가 진행됐다.

결의안 채택한 태안군의회… “해사채취 행정적 검토 중단 촉구”

한편, 태안군의회는 김진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바다모래 채취 및 행정절차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을 상정해 채택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현재 해양수산부로 접수된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서쪽해역 해사 채취 신청에 대한 행정적 검토 중단을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 의원은 이날 “바다모래 채취는 해양자원의 황폐화를 불러오는데 심지어 이번 채취 대상지에는 충청남도가 지정한 어업활동보호구역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분별한 해사채취는 결국 어민들의 생계 위협으로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문 낭독이 끝나고 결의문이 채택되자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있던 바다모래 채취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주민들은 이례적으로 박수로 간접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태안군의회 회의규칙’에는 방청인의 준수사항을 규정한 제80조 7항에 “회의장 내 발언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가부를 표명하거나 박수를 치는 행위”나 “기타 소란 등 회의의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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