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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 일선서 후퇴하나

기사승인 2022.06.30  17: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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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 4번째 낙선 때 결심” 입장 전해

상무위원에 보낸 메시지 통해 “권리당원 한 사람으로 노력” 포부 밝혀
채 2년도 남지 않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할 적임자 물색도 과제
지역위원장에 염주노 충남도당공천관리위원 단독 공모… 당내 반감↑

   
▲ 사진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가세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

“저는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습니다. 2020년 총선에서 네 번 째 낙선했을 때 마음 먹었는데 대선과 지선을 함께 치루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늦어졌습니다. 네 번을 출마해서 당선되지 못한 것은 이미 제 능력과 가치에 대한 평가가 내려진 것인데 제가 지역위원장직을 계속 고집하면 다른 분들이 나설 기회를 막아서는 꼴이 될 수 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역임하면서도 서산태안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던 조한기 위원장이 일선 후퇴를 시사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당 상무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무위원들과 원로당원을 비롯한 당원들이 조 위원장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조 위원장의 입장 변화가 생길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까지 지역위원장을 공모한 뒤 이달 11일까지 경선 후보 단수 선정에 나서는 한편 이달 22일까지 지역위원장을 최종 확정한다.

이어 이달 29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대한 예비경선을 치른 뒤 이달 31일부터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개시하고, 8월 23일부터 투표를 개시, 8월 28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을 맡으며 보궐선거까지 4번의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역위원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조 위원장은 메시지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혁신과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전제한 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다”고 불출마를 공고히 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달아 패배했고 서산태안도 성과가 좋지 못했다. 지역위원장으로서 저의 부족함이 큰 원인”이었다고 분석하면서 “더 패기 있고 더 젊게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위대한 유산을 잘 계승하는 지역위를 만들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덧붙여 조 위원장은 “그동안 저에게 과분하고 영광스러운 지역위원장의 역할을 맡겨주신 상무위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과 나눈 소중한 우정과 연대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앞으로) 권리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 나름대로 당의 발전과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향후 포부도 밝혔다.

조 위원장의 지역위원장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지역위원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 상무위원과 당원들은 조 위원장이 다시 한 번 지역위원회를 맡아 줄 것을 지속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 위원장이 일선에서 물러날 경우 채 2년도 남지 않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적임자를 물색하는 것도 지상 과제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재선의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이 당 정책위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각종 언론에 패널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성 의원을 대적할만한 인물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2024년 4월 10일 치러질 예정이다.

서산태안지역위원장에 염주노 충남도당 공관위원 단독 공모… 중앙당 실사 결과에 ‘촉각’

한편,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는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해 24일 마감됐다.

서산태안지역위원회에서는 후보 공모 결과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충남도당 공천위원회위원을 맡았던 염주노 전 천안갑지역위 사무국장이 단독으로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염 전 사무국장은 서산시 운산면이 고향으로,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채 2년도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조한기 위원장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서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도 아닐 뿐만 아니라 지역사정도 잘 모르고 당원들의 공감대 형성도 부족해 염주노 지역위원장 후보에 대한 반감이 당원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염주노 사무국장이 단독으로 지역위원장에 공모했지만 앞으로 실사가 남았다”면서 “지역위원장 후보가 지역에서 입지를 다진 인물도 아니어서 당원들로부터도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고, 2년도 남지 않은 총선의 대안이 될 수도 없기 때문에 (위원장이 없는) 사고지역으로 남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고지역으로 되더라도 총선 후보는 내지 않겠나”라면서 “조 위원장의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당 원로들을 중심으로 조 위원장을 만류하고 있고, 다시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면 (차기 총선에서) 당원들이 총력전을 펼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조 위원장의 복귀를 기대하는 눈치다.

태안지역의 한 민주당 당원은 “조 위원장이 상무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무위원들과 당원들이 조 위원장이 물러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조 위원장이 다시 지역위원회를 맡게 된다면 쇄신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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