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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兎死狗烹)

기사승인 2022.06.24  10: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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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뜻이다. 즉, 필요할 때 이용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버린다는 의미를 비유한 고사성어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온다.

기자가 이 고사성어를 끄집어 낸 이유는 최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공약을 구체화할 ‘힘쎈준비위원회’의 행보를 유심 있게 지켜보면서다.

특히,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힘쎈준비위원회’는 지난 30년 동안 표류하다가 지난 6월 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궤도에 오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김태흠 당선인에게 힘쎈인수위의 최종 보고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힘쎈인수위의 안면도 관광지 재검토 가능성이 김 당선인의 의중과 무관하게 ‘재검토’ 얘기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예측이 태안지역 사회에서는 절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당선인이 본인의 손에서 체결되어야 할 본계약 체결을 퇴임을 앞둔 양승조 지사의 손으로 서명을 했기 때문에 서운한 감정에서 힘쎈준비위가 김 당선인의 심기를 고려해 재검토 얘기가 흘러나왔을 것으로 예측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완구 지사 당시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바 있는 김 당선인의 입에서 ‘재검토’ 얘기가 흘러나왔다면 그동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해 충남도정과 태안군정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에 대한 공까지 지워버리려는 의도까지 포함돼 있지 않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해저터널과 해상연륙교까지 완공되면서 태안군과 보령시가 하나로 이어져 국도77호선이 연결됨에 따라 서해안권 지도의 대변혁이 이뤄진 가운데 태안군과 보령시가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두고 서로의 ‘셈법’이 작용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안면도 관광지 재검토설은 보령 출신 김 당선인의 의중이 벌써부터 보령시로 쏠리고 있음을 입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기자는 김 당선인이 충남도지사 당선에 앞서 국회의원 당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태안군과 보령시가 유치를 두고 다투었던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산업화를 위한 실용화 연구 협력 지자체’ 선정시 김 의원의 입김이 해수부에 상당수 작용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혜의 생태환경을 갖춘 빼어난 입지의 태안군이 김 의원의 입김을 넘어 오직 군민의 염원과 선정을 위한 철저한 준비력, 입지조건으로 해양수산부 평가단을 매료시키며 최종 확정되는 기적도 연출된 바 있다.

이처럼 안면도 관광지 재검토설과 해양치유산업 선정지 결정과정 등을 통해 볼 때 향후 보령 출신 김 당선인의 충남도정 입성 이후 태안군에 대한 홀대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이유다. 한편으로는 태안군의 홀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우리지역 국회의원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정치력에도 기대감을 높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태안군민들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충남에서는 태안군과 수산세에 있어서 1, 2위를 다투는 보령 출신 김태흠 후보자에게 55.6%(18,185표)를 밀어줬다. 정상적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착공을 비롯해 태안군에 대한 태안고속도로 건설, 가로림만 연육교 건설, 해양수소드론 허브 구축 등을 공약한 김 당선인에 보낸 태안군민들의 선택이 토사구팽으로 전락되지 않길 기대한다.

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은 지난 1991년 관광지 지정에 따라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 1935㎡에 1조 8852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지난 6월 9일 양 지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온더웨스트가 체결한 본계약에 따르면 내년 3월 착공해 5년간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214만 484㎡에는 1조 3384억 원이 투입돼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짓고, 상가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해양산책로 등도 조성한다. 현재 2지구에는 기획재정부의 ‘나라키움 정책연수원’이 건립되고 있다. 꽃지해안공원 일대의 나머지 1지구도 지속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해 안면도 관광지가 완성되길 기대한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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