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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민께 불편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기사승인 2022.01.06  1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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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한 CJ택배노조… 태안은 총파업 아닌 ‘개선투쟁’ 참여

   
▲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CJ태안지회 홍현민 지회장이 정상배송 차질과 관련해 “태안군민들께 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 오른쪽이 홍 지회장.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비 인상분을 공정하게 분배할 것을 요구하며 CJ택배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개선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CJ태안지회 홍현민 지회장이 정상배송 차질과 관련해 “태안군민들께 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CJ택배노조는 구랍 28일부터 “택배비 170원을 인상해 인상분을 택배노동자 작업환경과 처우 개선에 쓰기로 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사측이 50원 가량만 택배기사를 위해 쓰고 나머지는 사측의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개선투쟁에 나서고 있는 홍 CJ태안지회장은 구랍 29일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회적 합의로 만든 표준계약서에 부속합의서를 넣었는데, 여기에 당일 배송, 주6일제, 임의로 집화요청을 거절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이는 모두 과로를 부추길 수 있는 조항”이라며 부속합의서를 ‘노예계약서’로 규정, 즉각 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홍 지회장에 따르면 현재 CJ태안지회 소속 택배기사는 모두 27명으로 이중 11명만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쟁의권은 없는 노조원들로 사실상 총파업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CJ대한통운 본사가 만들어놓은 택배규정 단가 등 현실과는 동떨어진 회사의 안에 대해 개선투쟁을 통해 “단가를 정확하게 맞춰서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개선투쟁에 나서면서 “태안에서의 정상 배송 차질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홍 지회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태안의 경우 사실상 불법인 대체배송으로 택배를 배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지회장은 “대체배송은 원천적으로 불법으로, 배송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 배송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쉬쉬하면서 몰래 배송을 하는데, 물량이 적지 않아 대체배송하는 이들이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결국에는 태안군민들께 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덧붙여 태안의 CJ택배 시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지회장은 “총파업 전부터 사측에 태안의 열악한 하차장 등 환경과 시설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화장실도 없어 옆에 주유소 화장실을 사용했었다. 총파업 전부터 본사에 항의했고 12월 말에서야 이동식 화장실이 생겼다”며 “배송거부도 본사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시설개선도 본사에서 해줘야 할 일이다. 태안소장은 중간에 끼어 있는 셈이다. 태안소장은 택배기사들에게 잘 해준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홍 지회장은 “쟁의권이 있는 분들은 선택적으로 5일 근무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6일 근무하고, 근무시간도 하루 12시간 이상을 한다”면서 “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물량 폭주로 인해 스트레스로 쓰러져 119로 후송된 적도 있고, 병원 다니시는 분도 있다”고 열악한 환경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CJ본사가 태안소장과 노조원들이 싸움하도록 만들어 놓은 상황으로 배송에 차질이 생겨 군민들한테는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개선투쟁도 무기한 투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것이고, CJ택배 본조와 충청지부에서 대체배송을 지금은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있지만 대체배송을 못하게 하라고 한다면 대체배송을 막아 택배를 못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최악의 상황도 가정했다.

이어 홍 지부장은 “대체배송 자체가 불법으로, 왜 우리 택배를 가져다 배송하나”라며 “대체배송을 막는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고, 태안군민들께 거듭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고 본사가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해서 총파업이 빨리 끝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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