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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천포 몽돌해수욕장 자연 예술제에 가다

기사승인 2021.10.15  1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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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 최경자의 가로림만을 걷다. 77

   
 

몽돌이 파도와 만나는 청아한 소리에 반해서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몽돌밭에 앉았다.
가로림만 벌천포 몽돌해수욕장.
석양을 바라보며 세워진 텐트 안에서 흘러나오는 행복한 웃음소리가 해변을 가득 채워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겨운 풍경이다.
"제5회 벌천포 몽돌해수욕장 자연 예술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술제는 지역주민들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 협조로 매년 성황리 열리고 있습니다." 행사를 소개하시는 대산읍 주민자치위원회 김기진 회장님은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해 보였다.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가로림만 해변에 문화 예술이 여린 싹을 틔우고 있다. 장경희 작가의 환경설치 작품 "뭍으로 올라오는 황발이" 작품 앞에 많은 사람이 머물러서 있다. 붉은 왕발을 높이 치켜들고 관광객들에게 천혜의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가로림만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황발이 작품 위에 올라앉아 기념사진을 찍다가 작품 다리가 부러지면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관람하던 사람들이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잊었다. 그사이 순식간에 붉은 해는 서산 너머로 사라지고, 부러진 다리가 아프다고 애원하는 듯한 황발이는 슬픈 눈빛으로 주저앉아 우리를 지켜본다.
검붉은 바닷물 속에서 몽돌들이 자드락, 달그락 맑은소리로 부른다. 바닷물 위로 납작하게 생긴 몽돌 하나를 골라서 있는 힘을 다해 돌팔매를 던져본다. 톡톡 튕기며 개구쟁이처럼 뛰어가는 몽돌에 뒷모습을 바라보며 살랑살랑 불어주는 가을바람과 어두워지는 해변을 걷는다.

태안신문사 taea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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