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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공모를 통한 제2의 명칭 선정 서둘러야”

기사승인 2020.10.08  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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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에 대한 고찰 ③제주도 비자숲 힐링센터를 찾아서

   
▲ 사진은 제주도 비자숲 힐링센터 전경.

“제주 비자림은 세계자연유산인데, 비자숲 힐링센터가 건립된 이후로 방문자가 늘었다. 비자숲 힐링센터의 본래 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다. 명칭도 길고 환경성질환이 명칭에 포함되다보니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기도 한다. 이에 이름을 제주도민 공모를 통해 정했다. 예산확보 등 정상적인 사업추진도 중요하지만 이름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친근감 있게 짓는 것도 필요하다.”

비자숲 힐링센터를 찾은 취재진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 이혜숙 예방교육총괄팀장의 조언이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힐링관광지인 ‘비자숲 힐링센터’. 이곳의 당초 이름은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다. 이름 자체가 길다. 특히 이름에 ‘질환’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면서 다소 거부감을 준다. 이에 센터는 제주도민 공모를 통해 ‘비자숲 힐링센터’라는 새이름을 얻으며 병명이 포함돼 다소 거부감을 주는 공간이 아닌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팀장은 비자숲 힐링센터의 내부 소개를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업명칭에서 풍기는 선입견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할 묘안으로 사업추진단계에서 공모를 통한 명칭공모를 통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이용이 가능한 센터라는 긍정적인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 취재진이 방문해 보도했던 강원도 양양군의 ‘하조대 희망들’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시유지인 강원도 양양군에 추진하려던 ‘하조대 희망들’의 당초 사업명칭은 ‘서울시 장애인재활 연수시설’로 관광지인 양양군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사업부지 인근이 최근 서퍼비치가 들어서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하조대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을 우선시하는 양양군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하조대 희망들’ 사업은 좌초됐지만 서울시 또한 ‘장애인재활 연수시설’ 대신 조기에 이름을 바꿔 그나마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했다는 평가다.

안면도에 부지를 선정하고 수순을 밟고 있는 ‘충남장애인가족 힐링센터’가 조기에 공모를 통한 명칭선정이 선결되어져야 하는 대목이다.

비자숲 힐링센터는 어떤 곳

   
▲ 제주도 비자숲 힐링센터 인근에는 제주도 오름 중에서 두번째로 높은 다랑쉬오름이 위치해있다.

비자숲 힐링센터의 본래 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다.

센터는 아토피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질환자에 대한 적정치료 상담과 예방관리 체계 구축으로 아토피질환 발생과 악화를 최소화하여 아토피질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숲속놀이, 숲명상, 테라피체험 등의 다채로운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힐링센터인 셈이다. 교육기관이지 치료기관은 아니다.

비자숲 힐링센터는 환경부와 제주도가 함께 건립했고, 제주대학교가 수탁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센터는 교육과 놀이, 힐링, 친환경의 4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는 다랑이놀이터. 첨단 강화섬유 로프로 짠 그물로 만든 놀이공간으로 독특한 비주얼과 부드러운 촉감 등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환경성질환에 대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시설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각종 테라피시설과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힐링둘레길과 비자림산책로, ‘친환경’ 식당, ‘친환경’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식당은 ‘한살림’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가 제공되는데,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직영으로 운영되다보니 전원 정직원으로 제주도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센터장을 포함해 1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비자숲 힐링센터는 인력운영에 있어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설립 이후 2018년에는 4만3496명이, 지난해에는 5만1831명이 찾는 등 매년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용객의 96.4%가 만족한 것으로 조사될 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비자숲 힐링센터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면 휴관하기도 했다.
 
종편 예능 ‘아내의 맛’에도 소개되며 입소문이 나고 있는 비자숲 힐링센터. 올바른 정보제공을 통해 아토피나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 등의 환경성질환을 예방, 관리하고 놀이와 체험을 통해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비자숲 힐링센터를 모티브로 수순을 밟고 있는 충남장애인가족 힐링센터에도 ‘치유’와 ‘힐링’,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인터뷰-비자숲 힐링센터 이혜숙 예방교육총괄팀장>

   
▲ 취재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비자숲 힐링센터 이혜숙 예방교육총괄팀장(사진 맨 오른쪽)

태안환경보건센터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이혜숙 예방교육총괄팀장은 보건학박사이면서 전문의료인으로 비자숲 힐링센터의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팀장을 맡고 있다. 취재진의 안내를 맡아 비자숲 힐링센터의 시설과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설명을 한 그는 안면도에 추진하고 있는 ‘충남장애인가족 힐링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이혜숙 예방교육총괄팀장과 가진 일문일답.

☞ 비자숲 힐링센터는 어떤 곳인가.
-비자숲 힐링센터의 본래 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입니다. 센터의 설립목적은 환경성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질환자에 대한 적정치료 상담과 예방관리체계 구축으로 질환발생과 악화를 최소하하여 질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설립됐습니다. 환경부와 제주도가 함께 건립했고 제주대학교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입니다. 비자숲 힐링센터는 어린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성질환 예방교육과 놀이, 자연체험을 통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아토피 질환자 및 방문객의 적절한 건강관리를 위한 각종 검사, 테라피 시설 체험, 전문가 상담 및 숲치유프로그램, 친환경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비자숲 힐링센터는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교육기관이지만 사우나시설과 키즈카페로도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센터는 질환자들 뿐만아니라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며, 접근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힐링하려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센터 뒤쪽 다랑쉬오름은 제주도의 오름 중에 두 번째로 높은 오름으로 센터를 찾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 개관한 센터에는 개관한지 3년이 안됐는데 지난해에는 5만3천여명이 이용했습니다. 센터는 크게 4가지, 즉 환경성질환에 대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놀이시설과 각종 테라피시설과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힐링둘레길, 비자숲 산책로, 친환경식당, 친환경숙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교육하고 놀게 하고 쉬게 하고 식사도 전부 친환경으로 제공하며 수익사업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도 아토피질환과 비만 등 3개 분야로 제작해 공연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강연도 하며, 1:1식 알레르기 검사도 하고 있습니다.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 이용객층은 주로 어떻게 되나요?
-비자숲 힐링센터는 일요일은 휴관하고, 월요일에는 인형극 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자숲 힐링센터를 찾은 5만3천여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는 육지분들이 많이 찾아 이용하고 있고, 토요일에는 제주도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비자숲 힐링센터는 치료전문기관은 아니라서 “치유”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 비자숲 힐링센터를 찾는 이용자가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전국에 환경보건센터가 있는데 비자숲 힐링센터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제주도가 유치한 것입니다. 아토피질환의 경우에는 만성질환이다보니 한방이나 민간요법을 쓰는데, 이는 스테로이드에 대해 포비아(Phobia, 병적 공포) 수준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센터에서는 약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검사는 알레르기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것인데 15분이면 검사가 완료됩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상담도 병원에 가면 1~2분이면 진료를 보기 때문에 소통이 부족하지만 센터에서는 한명에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세세히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 충남장애인가족 힐링센터를 추진하고 있는 충남도와 태안군에 조언하신다면?
-비자림은 세계자연유산인데, 센터 건립 이후로 방문자가 늘었습니다. 이름을 도민 공모를 통해 정했습니다. 제주도 비자숲 힐링센터도 본래는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입니다. 이름도 길뿐만 아니라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모를 통해 힐링이 되는 이름으로 정한 것입니다. 이름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친근감 있게 짓는 것도 필요합니다.

※ 이 기획기사는 2020년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으로 시행한 것입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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