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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에 들어서는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안면도 주민들의 시선은

기사승인 2020.06.19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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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에 대한 고찰 ①

찬성 목소리 높지만… 예정부지 ‘두에기체육공원’ 대체부지 마련 후 이전해야 목소리

충남도, “체육시설, 쓰레기 재활용 시설 등 대체시설 마련 후 공사 착공” 

약속운영방식 놓고도 난상토론… 도 직영 또는 위탁 여부 등 운영방식 연구용역 예고

   
▲ 사진은 충남도가 추진 중인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입지로 선정된 안면읍 두에기체육공원.

“장애인가족 힐링센터는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기고 느끼는 가족휴양시설로, 지역에 와서 맛집도 다니고, 가족간 소통도 나누고 문화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용역을 통해 최적안을 마련했다.”

충청남도가 양승조 도지사의 공약사항인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안면도를 선정한 가운데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최적안을 안면도 주민대표들에게 설명했다.

당초 올해 1~2월경 주민설명회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기를 놓쳐 뒤늦게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는 게 충남도 관계자의 해명이다.

이날 간담회는 ‘장애인가족 힐링센터’의 부지가 안면도로 선정됐지만 충남도가 주민설명회 조차 열지 않자 박용성 태안군의회 부의장이 최소한 주민대표에게 만큼은 진행상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안면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지난 8일 열린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간담회를 주최한 박용성 부의장을 비롯해 뒤늦게 참석한 정광섭 도의원과 충남도 장애인복지과 박근성 팀장, 조한각 안면읍장, 장경희 복지증진과장, 김영길 교육체육과장 등 군 관계자, 그리고 최석칠 안면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과 라우식 안면읍이장단협의회장, 김종현 안면읍체육회장, 채종열 안면읍 새마을협의회장, 박복남 안면읍 새마을부녀회장, 강동복 장애인협회 안면분회장 등이 참석해 힐링센터 추진계획을 청취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간담회에서는 박근성 도 장애인복지과 장애인재활팀장의 건립 계획과 건립 후보지를 선정하게 된 배경, 기대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 뒤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장애인가족 힐링센터가 들어설 예정부지인 안면읍 두에기체육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안면읍체육회 관계자와 숨은자원모으기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새마을협의회 관계자까지 출동해 대체부지 마련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국 최초 장애인 동반가족 힐링 공간 ‘충남장애인가족 힐링센터’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계획 설명에 나선 박근성 팀장은 “전국 최초의 장애인 동반 가족 힐링공간”을 마련하겠다며 우선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 팀장에 따르면 장애인 가족은 일반아동 부모에 비해 훨씬 높은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장애인 케어를 위해 연간 단 하루도 마음 놓고 쉬지 못하지만 장애인 가족이 케어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은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충남도가 장애인가족들의 치유와 휴식 공간을 제공해 가족간 심리적 갈등을 완화하고 가족구성원으로서 긍정적인 역할 수행을 촉진하는 한편 장애인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 동반가족 힐링 공간을 마련, 복지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장애인 가족의 휴식을 연계하겠다는 방침 아래 후보지에 대한 적합요건도 마련했다.

▲바다, 숲과 인접해 힐링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할 것 ▲안면도 관광지 개발지역 및 해안국립공원 외 지역일 것 ▲인허가에 문제가 없을 것 ▲도유지 또는 군유지일 것 ▲도로와 인접, 건축공사 시 진출입이 용이할 것 ▲건물규모를 고려해 대지활용범위가 약 30,000㎡, 건축가능 바닥면적 6,000㎡ 이상 부지 등이 적합 요건이다.

이같은 요건을 기준으로 충남도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공모에 들어갔고, 공모결과 공주시와 태안군에서 5개 후보지가 추천됐고, 연구용역을 통해 장단점을 비교분석하고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안면읍 두에기공원(승언리 산 18-1번지) 일원이 최적지로 선정됐다.

충남도는 “두에기 해수욕장 인근으로 해변과 숲이 가까워 운영조건이 좋고, 안면읍사무소 등 지역중심지와도 근접해 있으며, 2차선 포장도로와도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게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이유다.

충남도가 연구용역을 근거로 수립한 힐링센터 건립계획에 따르면 건립부지에 대해서는 이미 도유지 사용승인절차를 밟았다. 힐링센터 규모는 건축면적 3,650㎡, 연면적 8,900㎡에 지하1층 지상2층으로 80실의 객실과 데이케어센터, 공감상담센터, 수영장, 목욕탕(찜질방), 영화관을 비롯해 식당과 카페, 커뮤니티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야외에는 산책로와 야외공연장, 다목적운동장도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269억원(국비 128억원, 지방비 14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장애인가족 힐링센터가 지어지면 “전국 유일의 가족힐링 시설로 장애인 가족이 원하는 시간에 양육환경에서 벗어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 제공으로 가족 갈등 해소 및 삶의 질 향사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공감과 안식을 통한 지역사회통합과 장애인 가족의 고립감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역주민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힐링센터 방문자가 지역의 관광자원과 맛집을 방문해 또 다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장애인가족 힐링센터는 올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를 완료 후 토목 및 건축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국비확보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2022년 하반기, 늦어지면 2023년 상반기 중으로 준공 후 개원하겠다는 로드맵을 정했다.

박근성 팀장은 “태안해양치유센터가 2023년에 완공되는데 태안의 천연자원을 활용해서 일반인들이 치유할 수 있는 시설과 연계해 태안군에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면서 “사업추진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 반영해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 이장단 등은 찬성 분위기… 부정적 입장의 새마을단체

   
▲ 사진은 지난 8일 박용성 부의장 주최로 열린 주민대표 간담회.

한편, 이날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계획을 청취한 두에기공원 사용주체인 안면읍체육회와 이장단협의회, 장애인단체 등 관련 주민대표들의 힐링센터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부지만 마련해준다면 힐링센터의 안면도 입지를 찬성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다만 함께 자리한 새마을단체협의회는 “30년 가까이 요긴하게 사용하던 부지로 마땅한 장소를 다시 선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도의 건립계획 설명 이후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최용호 장애인협회 태안군지회장은 “사업이 제대로 추진돼 내년 하반기라도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주시고, 체육공원과도 마찰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최석칠 안면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최근 충남도교육청의 교직원휴양시설이 당진시로 선정된 것에 빗대 “장애인 치료시설이 아니고 힐링 개념의 시설이고, 소지역주의로 인해 자꾸 반대한다면 안면도에 앞으로 절대 다른 시설 안준다”면서 “법원연수원이 작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주민들과 상생하지 않고 있다. 두에기공원은 안면도 시내권과 가까워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민 고용효과를 기대하지만 법원연수원의 운영행태처럼 시너지효과를 줄 것인가에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납득할만한 시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근성 팀장은 “생각하는 단계이데 힐링센터가 콘도식이라서 성수기와 비수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성수기에는 객실이 어느정도 차겠지만 비수기에는 객실이 빌 것으로 보여 객실의 몇 % 정도는 일반인들이 힐링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면서 “고용인원도 32명 정도 되는데 시설관리, 쉼터, 야외운동장, 산책로 등이 있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데 노인일자리라든가 지역주민을 일자리에 일정부분 고용해서 상생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계의 목소리도 전달됐다. 찬성의 목소리지만 대체시설 확충을 건의했다.

김종현 안면읍체육회장은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대체시설을 확충해 주고 추진해달라”면서도 “시설에 수영장과 목욕탕이 있는데 수영장은 열악한 체육시설을 고려해 초중고 학생들이 수영강사까지 붙여줘서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운동장도 일반인들이 제지를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서도 박 팀장은 “운영방안을 추후 검토하겠지만 카페나 운동장 등도 지역주민한테 개방을 고려하고 있고, 수영장도 장애인에 특화된 수영장을 고려하고 있는데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건 폐쇄적일 수 있어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으로,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다시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찬성 기류 속에 반대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새마을협의회에서다.

채종열 안면읍 새마을협의회장은 “대체부지를 선정한다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안면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모르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도유지니까 도에서 한다는 식이면 안면도 주민은 도민 아닌가. 방안을 마련해놓고 추진방향을 설명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복남 안면읍 새마을부녀회장은 “도유지라고 뺏는 느낌”이라고 입을 연 뒤 “장애인힐링시설 좋지만 그냥 방치해 둔 땅이라면 이해가는데 체육시설도 있고, 쓰레기처리장도 있어 요긴하게 쓰던 땅으로 옮기라는 건 말도 안된다”면서 “장애인힐링시설을 마땅한 장소를 선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에 “대체부지를 알아보고 있고, 체육회와 재활용품 경진대회로 활용해왔는데 힐링센터가 들어오니 당장 비워달라고 하는 건 아니고 여러 장소를 물색해봤지만 힐링센터 경관, 입지여건이 다른 곳보다 나아서 부득이하게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섭 의원은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의원은 “반대가 아닌 반대가 아니라 지역일자리창출도 생각하고, 수영장도 설계과정에서 더불어 사용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겠다”면서 “장애인시설이라고 장애인만 이용하는 시설이 아니라 휴양시설로 보고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 주최인 박용성 부의장은 “시공간적으로 얼마나 군민들한테 와닿을 것인지, 전국단위 장애인가족들이 힐링하고 가는 힐링숙박시설이 될 것인지, 그리고 군민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인지 사전에 정해놓고 고용창출 등이 담보된다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도를 향해서도 “지역주민들이 모르는 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추진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주민공청회 때는 왜 선정이 됐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담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 이 기획기사는 2020년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으로 시행한 것입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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