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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명가 태안 찾은 스페인 루차 카나리아 대표단

기사승인 2019.11.28  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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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초·태안중 씨름부에 루차 카나리아 소개…태안군-스페인과 씨름 교류행사 열려

   
▲ 사진은 지난 21일 태안군 전용 씨름장을 찾은 스페인 전통씨름 루차카나리아 대표단. 이들은 전용 씨름장에서 훈련하던 백화초등학교, 태안중학교, 태안고등학교 씨름부 학생들에게 루차카나리아 시범을 선보였다.

태안군 전용 씨름장에 덩치 커다란 낯선 이방인들이 나타났다. 한참의 소개가 끝난 뒤에는 씨름장 안으로 갑자기 배구공이 날아들었다. 공을 사이에 두고 청샅바와 홍샅바로 나뉜 두 팀은 공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같은 팀이 10번의 공 터치를 해야 이기는 게임. 하지만 한참을 게임한 결과 이긴 팀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같은 샅바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마찬가지로 공을 돌리며 10번의 터치를 하는 게임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혼자서 뛰어다니며 공을 터치할 때보다 더 버거워보였다.

다음에는 게임 방식을 바꿔 같은 편이 적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 주변으로 둥근 원을 그린 뒤 한 명을 원밖으로 밀어내는 게임으로 치열한 몸 싸움이 펼쳐졌다.

다시 게임 방식을 바꿔 이번에는 한 명은 원 밖에, 한 명은 원 안에 위치한 상태에서 원 안에 있는 선수가 원 밖에 있는 선수를 원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임이 진행됐다. 역시 양 선수 간 치열한 몸 싸움이 전개됐다.

이 모든 전개과정은 세계의 스포츠 중 우리나라 씨름과 가장 유사한 종목인 루차 카나리아(Lucha Canaria)를 위한 몸 풀기 과정으로 몸 풀기를 마친 선수들은 후안라몬 루차 카나리아협회장의 구령과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지난 21일 태안군 전용 씨름장을 찾은 이들은‘2019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페인 전통씨름 루차카나리아 대표단으로, 이들은 전용 씨름장에서 훈련하던 백화초등학교, 태안중학교, 태안고등학교 씨름부 학생들에게 루차카나리아 시범을 선보였다.

이번 대표단의 방문은 스페인에서 30년 간 거주하고 있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의 신현승 스페인 루차카나리아 대표단 총감독의 주선으로 이뤄졌지만 아쉽게도 신 총감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태안군 씨름선수들에게 선보인 스페인의 씨름 루차카나리아는 샅바 대신 왼손은 상대의 반바지 끝을 잡고 오른손은 경기 시작 전 마주 대고 있다가 시작과 함께 상대의 허리나 셔츠를 잡는 방식으로 손이 자유로워 다양한 손기술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루차카나리아는 스페인령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원주민의 전통적인 민속경기가 대중화된 스포츠로 발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안라몬 루차 카나리아협회장은 “루차 카나리아는 씨름과 유사하지만 기술에 제한은 없다”며 씨름과의 유사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태안군청 소속 금강장사인 황재원 선수와 김기수 선수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이달 30일부터 전국에 전파를 타며 과거 인기 스포츠종목이었던 씨름 인기의 부활에 나선다. 씨름을 대중인기스포츠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만기 장사도 출연한다.

KBS-2TV에서 방송되는 ‘씨름의 희열’은 화려한 기술과 스피드를 앞세운 태백, 금강급 씨름 선수들의 경량급 천하장사대회 도전기로 씨름의 부활을 꿈꾸며 선발된 최정예 씨름선수 16인이 출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술 씨름의 정수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씨름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이 기자 east334@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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