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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부남호 역간척 가능한가?④중국 산둥반도의 연안 관리는(청도시 중심으로)

기사승인 2019.11.28  15: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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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가 위치한 양식장 무너뜨리고 인공해변 조성 관광사업으로 전환

산둥반도 전역 녹조 현상 대대적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도 대책 고심 중

   
▲ 청도시 해변의 인공 육상 양식장이 제거되고 있다.

황해권인 중국 산둥 반도와 일맥상통하는 부남호 

태안반도를 비롯한 서해안의 간척은 쌀 생산이라는 목적아래 무차별 간척이 이루어졌고 지금 시점에서 늦었지만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놓는 것이 미래에 더 큰 이익이라는 공감대에서 역간척이 추진되고 있다.

대부분의 역간척 사례로 네덜란드 등 서유럽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남도가 추진중인 부남호 역간척의 사례는 특히 서해안과 연접한 황해라는 공동 자연 조건을 공유하는 중국 산둥반도의 연안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최근 환경보호 및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 효과적 오염관리를 위해 ‘12차 5개년 계획’과 국가 발전목표의 중요 정책으로 채택해 구체적 방안 마련과 다른 국가와의 국제협력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황해와 접한 산둥성은 동북아 교통 및 경제 중심지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적은 강수량과 수자원 관리가 어려운 환경 등 지리적 특성 및 많은 오염물질 발생으로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산둥반도 청도시와 위해시의 연안 관리 정책과 현지 방문을 통해 간척의 문제점과 역 간척을 추진하는 이유와 가능성을 진단했다.

   
▲ 청도요트항에서 물놀이 하는 관광객.

인공 양식장 없애는 청도시

산둥반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인 청도사자구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이로 녹색류의이 파도와 함께 해변으로 밀리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그런데 이런 녹색류의 해변습격은 벌써 10년째 이어지는 현상으로 이 사람들은 이미 익숙해진 모습으로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중국 산둥반도의 중심인 청도시 전 해역에서는 이러한 녹색류의 발생이 10여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단다. 원인 분석도 해보고 거둬내기도 했지만 뽀족한 방법이 없어 그냥 놔두고 있다고 한다.

워낙 광범위하게 발생된 녹색류의 발생에 이제 보이는 곳에서 인력으로 거두어내는 정도의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얘기이다.

사자구해수욕장은 전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변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해수욕장이 함께 존재하는 해변이다. 이곳도 녹색류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인공 해변이 조성되기 전 이곳에는 시멘트로 막아서 만든 양식장이 상당히 있었다. 하지만 시는 해변에 있던 인공 양식장을 제거하고 이곳에 모래를 쌓는 해빈 작업을 통해 자연 해수욕장을 연결시켜 하나의 해수욕장으로 만들어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청도시의 산업비중이 수산업이 높았으나 점점 관광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해변의 양식장을 없애고 이곳에 모래사장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큰 경제적 이득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대신에 해변 가까이 있던 인공양식장을 없애는 대신 양식수산업을 위해 바다 한 가운데로 옮겨 해상가두리 양식으로 전환해 비록 수산업의 비중이 줄었지만 양식업의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기회로 삶고 있다.

모자란 수산물은 한국에서 수입하더라도 관광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청도시의 입장에서는 더 큰 이득이라는 결론을 낸 것이다.

이어 찾아간 석노해수욕장도 인공 양식장을 걷어내고 해변을 조성하고 해변을 따라 34km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인근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어촌만으로 수산업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이 해변에 조성된 인공 육상 양식장을 철거하고 이곳에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에 나섰다.

   
▲ 청도해변을 녹색류가 점령했다.

생활 하수의 완벽한 처리로 인공 해수욕장 마련

청도시의 주요 해수욕장 세 곳에는 해수욕객이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결론적으로 양식장으로 망가졌던 해변을 생태복원을 통해 원래의 모습인 모래사장으로 만든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부유층을 위한 청도시 국제요트장에는 값비싼 요트들이 인공으로 만든 해변에 수없이 대기 중에 있었다. 이곳에는 요트 계류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도시의 핵심적인 중심지역이지만 인공 해변이 조성되어 있다.

나들이객들이 신발을 벗고 도심 속 모래사장에서 간단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래사장 한 가운데 대형 흄관에서 바다쪽으로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물놀이객들이 이물과 바닷물이 합쳐진 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물은 청도시내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를 완벽하게 처리해 바다로 방류하는 배출구라고 한다. 연안의 생태계를 위한 생활하수의 완벽한 처리수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부남호의 수질 악화의 한 요인인 생활하수의 완벽한 처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대목이었다. 부남호 역간척이후 서해바다와 해수가 유통되면 바다로 흘려갈 하수의 처리 강화는 인근 생태계 변화를 일으킬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다.

마치 태안기업도시의 장래 모습을 청도국제요트항에서 보는 듯 했다.

해수유통이후 생태계 복원과 현재의 B지구 부남호 가장자리에 자연스럽게 옹벽을 치고 이곳에 모래를 쌓는 해빈작업으로 인공 해변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간단히 발이라도 담글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면 여러 가지 의미있는 장면과 새로운 관광 콘테츠가 되기에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 청도 사자구 해수욕장.

중국 해양대 이동영 교수의 제언 

2015년 충남도가 개최한 ‘연안 및 하구의 건강한 복원’주제의 국제포럼에서 중국 해양대 이동영 교수는 “6,594만㏊에 달하는 중국 습지는 전 세계 습지 면적의 10%에 달하며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나, 자연 및 인위적 요인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다양한 해안 복원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연안습지는 방대하며 대도시에 가깝다. 상당히 오염돼 있다. 습지의 90%는 호수나 강에 있고, 연안에 10%정도 있다. 생물 다양성도 2,000가지가 넘는다. 그러나 최근 습지가 감소됐다. 연안개발과 매립 때문이다. 지난 50년간 호수의 16% 강 습지 15%, 해안 습지 50%가 감소했다. 매립이 엄청나다. 중국이 습지복원에 나선 것은 람사 조약에 가입한 1992년부터다. 현재 200개 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습지복원 사업은 분야별 성과가 있다. 남쪽 맹그로브 습지는 상당히 증가했고 황하강 유역복원지수도 좋아졌다. 복원 위해 과학적인 접근과 철저한 모니터링을 했다. 복원 관련 전문연구소도 3곳이 설립됐고, 양자강 등 연안복원을 위해서는 3개의 특별위원회도 구성돼 있다. 많은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법·제도적 뒷받침과 국제기구의 도움도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통합연안관리도 추진한다. 여러 해양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연안 관리를 하고 있어 알력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연안복원을 위해 물리·수리·해저·생물학 등 복잡한 기술을 통합하는 문제도 풀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연안복원을 정책으로 연계하기 위해 물과 토양, 생물 등 세 요소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이익과 복원 이익에 대한 경제적 분석이 가능해진다. 그래야만 정책 입안자를 설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신문웅 기자 shin0635@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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