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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 자초하는 서정주시비 건립 재고되어야 한다

기사승인 2019.11.07  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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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이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한국인들을 모아 엮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비를 학암포해수욕장에 추진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한일 경제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전국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이미 설치한 서정주 시비를 철거하는 상황에서 거꾸로 군비를 들여 설치한다는 소식에 태안군의 역사의식 부재를 비난하는 의
견들이 나오고 있다.

태안군은 시비건립을 위해 지난 5일 홈페이지에 면적은 26.3㎡이며, 점용·사용 기간은 이날부터 2034년 11월 4일까지 15년간 공유수면 점용·사용 고시를 했다.

이미 시비는 높이 2m, 폭 1m 크기로 제작에 들어가 다음 달 말까지 2천만원이 투입돼 세워질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가세로 군수는 지난달 학암포 노을 축제 개막식 인사말에 시비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이어 최근에는 제7회 옥파국화축제 개막식에서 민족대표 33인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에서도 문학과 인물은 달리 봐야한다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서정주 시인을 옹호하고 시비 건립을 기정사실화했다.

더욱이 이날 이런 발언을 꼭 옥파 이종일 열사의 면전에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서정주 시인의 얘기를 했어야 하느냐는 적절성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군은 서정주 시인이 1990년대 중반 학암포를 찾아 '千年맺힌 시름을 출렁이는 물살도 없이 고운 강물이 흐르듯 鶴이 날은다'로 시작되는 학이란 시를 쓴 것을 기념하고, 학암포를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가 군수의 취임이후 학암포 일대에 대대적인 용역을 통해 대표 노을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에는 동의하지만 굳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행적 시인의 시비를 공론화 과정도 없이 군수가 공
식 석상에서 강조하고는 번영회가 요구한 것이라는 것은 변명에 불과해 보인다.

우리는 태안군과 학암포번영회에 다시 한 번 서정주 시비를 세우는 것에 대한 심사숙고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한번 세우기 위한 거창한 명분이나 계획도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 구석에서 방치되는 현실을 국민수영장 앞에 설치된 대형 광개토대왕비에서도 매일 확인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주기를 바란다.

태안신문사 taea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태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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