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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인이 전세계인 앞에서 부른 애국가-방승기

기사승인 2003.10.02  16: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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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8. 17 오후 7시30분. 무더위가 한창인 한여름밤에 "우리 태안인 테너 심송학 음대교수의 음악회 독창회"에 실로 간만에 감상을 할 기회를 갖었다.
이글을 태안신문에 소개하게 된 것은 태안인 심송학 음대 교수가 작년에 월드컵 대회 대구에서 애국가를 부른 사실을 많은 태안인들이 모르고 있어 자랑할겸 소개를 한다.
경찰과 테너 심송학 독창회. 그리고 음악감상이라! 어딘가 맞지않는 화음같기도 하지만 필자는 고향인 이기전에 태안고등학교 1년차 선후배 지간이고 소위 심송학 교수가 음악인이 되기전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방과후 땅거미질 무렵까지 교실에서 태안말로 "께악"거릴때부터 즉, 기초단계부터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고 발성연습을 하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 보았기에 성공한 음악인이래서 만나보고 싶었던 것이 아니고 평소에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으며 금번에 뜻을 이루었고 잠깐이나마 만나 볼 수가 있었다.
음악회가 끝나고 간단하게 인사치레를 하였으나 물론 그는 나를 알아보지를 못했다. 섭섭할 것도 없다. 실로 38년만의 만남이었으니깐 당연지사…….
여기서 잠깐 테너 성악가이며 음대교수인 심송학씨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하여 심교수는 태어난곳이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밤골 넘어 "뒷골" 즉, 지금 태안군청 뒷마을 에서 태어났다.
태안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던 토박이 태안인이며 물론 농사꾼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음악인의 최고 학부인 서울대 음대를 여러번 낙방 끝에 결국 입학하여 최고 점수로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하여 하이든 뮌휀음악 대학원을 수료한 뜻을 이룬 음악인이며 자랑스러운 태안인 최초의 정통 성악가이다.
이탈리아 밀라로 음대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독창회 14회 개최, 오케스트라 협연, 부부음악회 등 250여회 출연 활동, 오페라 칸타타등 수회 주역, 독일가곡선집 CD 출반, 국내가곡선집 CD 2회 출반등의 왕성한 활동을 하셨으며, 한국교원단체 우수연구교수 표창,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기념 행자부장관 공로표창,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1983년도부터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 가곡회 회장직도 맡고 있기도 한분이며 부인도 음악을 전공한 음악인이라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다.
심교수의 여러 가지 훌륭한 업적이 있지만도 2002. 6. 29 20:00에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월드컵축구대회 3, 4위전인 한국과 터키전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애국가"를 부른 것이 더욱 돋보였고 감격스런 장면이었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자! 태안지방의 1960년대로 돌아가 보자. 당시에 태안고등학교는 현재의 태안중학교 자리에 병설이었으며 1회생 1개반, 2회생 1개반, 3회생 1개반, 4회생 1개반(여학생 8명) 남·녀공학으로 공부를 하였으며 당시 심송학 학생은 3회 졸업생이다. 선생님들도 중학교 선생님, 고등학교 선생님 구분없이 전공과목이 아닌 이과목 저과목을 가르쳐 주셨으며 특히 음악선생님 또한 전공도 하지 않으신 선생님이 타 과목과 병행하여 1주에 1시간씩의 법정 시간이나 때우는 음악공부를 열악한 환경에서 배웠던 것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심교수 같은 훌륭한 음악인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식으로 표현해도 욕이 안될는지 모르겠다.
당시의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던 태안중·고교에 "정신으로 음대 성악을 전공하신 임청자 선생님이 부임"을 하셨는데 더구나 처녀선생님으로 미모도 뛰어나시어 그분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였다.
촌놈들이 즉, 제대로된 음악공부를 하게 되었고 발성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충분히 연습시킨 기억을 더듬어 보니 도·레·미·파·솔·라·시·도 계명을 아·아·오·오·우·우·우·우 낮은음 자리부터 시작하여 높은음 자리로 반복하여 1시간중 20분정도를 발성연습을 충분하게 시키신 이후에 노래를 선생님이 선창하시고 학생들은 따라 부르면 정말 신기하게도 목이 풀리고 노래를 잘 부를 수가 있었다.
어느 분야의 공부든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충분한 발성연습이 음악인에게는 얼마나 필요한가!를 가르쳐 주신분이다. 지금까지 기억되는 곡으로는 우리가곡으로는 「울밑에선 봉선화」「성불사」「동무생각」「반달」「봄처녀」「바위고개」「고향생각」「동심초」「그리움」등 주옥같은 가곡들이 기억되며, 번역곡으로는 「스와니 강」「메기의 추억」「사우」「올드브랙죠」「오덴이보이」「산타루치아」「돌아오라 쏘렌토로」등 세계 명곡들을 배웠으며 지금도 몇곡은 부를 수 있는것도 그 선생님의 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정신 음대 출신인 임청자 선생님은 겨우 태안중·고교에 1년동안 근무를 하시고 타 학교로 전근을 가신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심 교수도 아마 조금은 임청자 선생님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필자에게도 음악에 대한 기초를 다져주셨던 고마우신 선생님으로 기억되어 작년 년말 수도권의 태안중학교 14회가 주축이된 "태화회" 동창회 모임을 가질 때 내가 임청자 선생님을 찾아 모셔오는 깜짝 이벤트 쇼를 연출하여 까까머리, 단발머리 학생들이 어느새 반백이 됐음을 잊어버리고 노래도 선생님과 같이 부르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등 자리를 마련해 드렸는데 선생님은 무척이나 좋아 하셨다.
선생님은 교직근무당시 항상 가슴에 쁘러찌(브로치, 당시이름임)를 달고 근무를 하셨는데 그때를 상기하여 예쁜 것으로 하나 사서 필자가 영광스럽게도 달아 드리는 행운을 얻어 달아드렸다. 노(老) 스승과 50대 후반의 제자들과 뜻깊은 40년만의 만남의 자리였다.
다시 심송학 교수의 얘기로 돌아가 보자. 심송학 학생은 방과후 항상 교실에 혼자 남아 하루라도 빠지지 않고 "께악"거리며 노래 연습을 했으며 그의 목소리는 당시에도 어딘가 모르게 "애조띤 슬픈색깔"이 들어 있고 "고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나는 그가 훌륭한 음악가가 될 것으로 지레 짐작을 하고 있었다.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하여 다듬고 닦고 갈았으니 성악가가 돼 있는 것은 당연한 일. 타고난 소질이 있고 노력하는 자였으며 정통 음악공부를 하여 그가 성공을 한 것을 태안인들은 많은 격려와 칭찬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생각이다. "음악에 문외한인 나도 이미 그가 성악가가 될 것으로 애시당초 예견을 했다"면 심교수에게 아부하는 것일까? 아니지요! 아니고요!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나는 당시에 학교대표 탁구·정구선수여서 시합전 등 늦게 연습을 하는 일이 많아 심송학 학생의 열심히 노력하며 꾸준하게 음악공부를 혼자하는 것을 늘상 보아왔던 것이었다. 그는 얌전한 모범생이었으며 이쁘장하고 연습벌레였던 것이었다. 유명인이 되었대서가 아니라 그래서 음악회에 가서 그의 노래를 들어 보고 싶어했고 금번에 소원을 이루었다. 사실은 어렸을시에 나도 음악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의 아픔이 있다.
금번 독창회는 더욱이 "여름방학 청소년을 위한 기획 독창회"로서 여름밤 서울 예술의 전당 1층 리사이틀홀 1, 2, 3층이 청중으로 꽉 채워져 있었으며 외국곡 15곡 우리나라가곡 4곡을 실수없이 완창을 하였다. 그의 목소리는 과연 신이 내려준 목소리 그 자체였다.
평생 동안에 여섯 번 정도의 음악회에 갔었는데(10년에 한번씩) 근래에는 원체 매스컴등의 발달 및 역할로 음악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많아 나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음악 감상 수준도 상당수준에 올라 있음을 알고 있어 흐뭇한 음악감상의 기회였다. 같은 태안인으로서 뿌듯하게 생각하며 그가 자랑스럽다.
요즘처럼 살기 힘든때 공권력이 땅에 떨어져 법을 우습게 아는 세태에 그 무법자들에게 시달림을 받아 열받아 가면서 근무하던 차제에 고향인 테너 심송학씨의 음악회 감상은 나에게는 청량제를 시원하게 한컵마신 직후의 느낌이었다. "그 누가 말했던가? 음악이 없는 삶은 메마른 삶이라고…….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해도 달게 듣겠다. 저처럼 10년에 한번쯤씩이라도(?) 음악회 같은데도 찾아보는 것은 어떨는지……. 우리 한민족은 본래 "한"이 많고 노래를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세계인이 다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
그날 태안중·고교 선·후배 5명이 참석하여 그를 격려해 주었다. 우리 태안지역은 유난히도 음악의 불모지인데 태안을 빛내주고 있는 심 교수에게 태안인들 모두 박수를 보내주자고 감히 주장해 본다. 심송학 교수의 많은 활약을 기대하며 태안인으로서 긍지를 가지시고 더 많은 활동을 해주시고 태안인으로써 태안을 더욱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약 력-
태안문학회 창립회원
재인태안군민회 감사
재인태안읍민회 부회장
현 인천남동경찰서 근무

태안신문사 webmaster@tae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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